[CEO칼럼] 코로나19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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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사 유유제약 대표 기자
입력 2020-10-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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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 [사진=유유제약 제공]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미증유의 위기가 전 세계 인류에 심각한 위협을 끼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이미 4300만명, 누적 사망자 수도 115만명에 육박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글로벌 위기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지난 수개월간 투명하게 코로나 현황 브리핑을 제공해 국민들과 소통하고 감염병 대응체계에 따라 단계별로 시의적절한 조치를 취한 정부의 확고한 리더십과 이를 믿고 따라준 대다수 국민들의 노력이 결합해 K-방역이라는 국가 브랜드를 보유하게 됐다.

전 세계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방역 현장 및 연구실에서 각고의 노력을 통해 얻은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정보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다양한 제언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기 때문에 인류를 위협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맹위도 반드시 누그러질 것이라고 믿는다. 이와 함께 코로나 바이러스와 연계된 기업의 역할도 다시 정립해야 하는 시기다.

대중들을 비롯한 사회공동체에서 요구하는 기업의 역할은 예방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을 완료해 세상에 선보이는 것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발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공동체는 기업에 크게 두 가지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첫째는, 기업의 본질적 책무인 우수한 상품을 개발해 사회에 공급하고 이윤을 창출하는 '경제적 책임'에 대한 역할론으로, 제약기업으로서는 백신 또는 의약품을 개발해 출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로, 사회 전체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시민사회를 구성하는 일원으로 공동체에 기여하는 것으로, 국가기능을 보완해 사회안전망의 책무를 분담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역할론이다.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개념이 부상하면서 기업들은 지역사회 및 국제사회를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단순히 빈부격차와 같은 양극화 갈등을 넘어 청년층과 노년층의 세대 갈등, 유색인종을 둘러싼 인종 갈등, 환경문제를 둘러싼 NGO와 개발 주체의 갈등 등 갈수록 사회문제가 복잡해지고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비해 각국 정부의 능력만으로는 이 모든 사안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를 보완하는 파트너로서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물론 아직까지 기업의 사회공헌을 바라보는 일반 대중들의 시각은 기업 규모와 연계돼 기부금 등 예산을 많이 투여하는 대기업 위주로 쏠려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작은 기업들도 해당 기업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파악, 사회적 니즈가 있는 곳과 전략적으로 연계해 사회공헌을 펼쳐 나간다면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수행한 존경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작지만 꾸준하게', 즉 보편성과 지속성을 가지고 진정성 있고 투명한 운영 인프라를 구축하고, 각 기업의 본업과 연계되었으며 사회적 니즈가 큰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면 시민사회를 구성하는 기업시민의 일원으로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기업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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