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더를 찾아⑩] '성장을 이끄는 베테랑 리더십'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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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0-10-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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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투자증권이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의 리더십 아래 순항하고 있다. 김 대표의 취임 일성이었던 '자기자본 1조원·이익순위 10위권' 달성을 위해 올해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새롭게 쓰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검증된 CEO, 취임과 함께 '성장' 시그널 본격화

김원규 대표는 금융투자업계에서 내로라하는 영업 전문가로 꼽힌다. 1985년 증권가에 입성한 뒤 한 회사에서 평사원부터 사장까지 경험하는 입지전적인 경력을 일궜다. 우리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합병한 뒤 초대 사장을 맡은 뒤 5년간 직을 유지하며 회사 기틀을 다지기도 했다.

김 대표가 2019년 최고경영자(CEO)로 합류한 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들었다. 상장 이후 줄곧 매각설이 돌았으나 중량감 있는 CEO의 선임으로 매각 대신 성장을 택했다는 시그널을 줬기 때문이다.

김 대표 역시 3년 임기 동안 회사를 성장시키겠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취임 당시 "4000억원대인 자기 자본을 1조원대로, 이익 순위를 10위권 내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 취임 이후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유상증자와 인력 충원을 통한 사업 다각화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류병희 부사장, 김현호 상무, 임태섭 상무 등 투자금융(IB) 전문가를 영입하는 한편 IB 본부를 확대해 조직 구성에도 공을 들였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증명된 리더십

취임 1년간의 노력은 실적으로 나타났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매출액 1조888억원, 영업이익 731억원을 거뒀다. 이익이 54.6% 증가하며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의 실적을 기록했다. 김 대표 취임 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에서 주목할만한 성적을 거둔 것이 주효했다. 특히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의 경우 창사 이후 최대인 3700억원 규모의 거래로 주목을 모았다.

취임 2년차인 올해도 성장세는 여전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대형 증권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주춤한 가운데에도 두 자릿수 이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4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가량 늘었다. 2분기에만 영업이익 402억원, 당기순이익 31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성적을 경신했다.

끊임없는 수익 다변화 노력과 함께 이뤄진 자본 확대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김 대표 취임 당시 4000억원 가량이던 회사의 자기자본은 2019년 말 514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도 지난 2월 12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거쳐 상반기 기준 자기자본이 6580억원으로 증가했다. 취임 당시 목표인 1조원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만 증가세는 분명히 확인되고 있다.
 
IPO 등 신규 영역 진출로 내년 성장세 기대

증권가에서도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올해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추정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기타손익을 제외한 모든 순영업수익 항목이 추정치를 상회한 가운데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의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운용 역량이 코로나19 위기 이후 증시 반등과 함께 실적 성장에 크게 기여한 셈이다.

올해도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3기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에 신규 선정되며 이목을 끌었다. 중기특화 증권사 제도는 중소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를 위해 이들 기업에 특화된 금융투자회사를 육성하는 취지로 지난 2016년 도입됐다. 선정되면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 주관사 선정 우대, 한국성장금융과 산업은행이 설정하는 중기전용 펀드 운용사 선정 우대 등 혜택이 주어진다.

다만 지난해 부동산PF 등 신규 사업분야에서 굵직한 성과를 올렸던 것과 달리 올해는 눈에 띄는 변화가 없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당초 오랜 기간 우호적 관계를 이어온 태광실업의 기업공개(IPO)에 공동주관사로 참여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상장 일정이 연기되며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이사[이베스트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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