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더를 찾아⑥] 'WM 강화 원년' 효율성·전문성 앞세운 고경모·유창수 유진투자증권 각자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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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0-10-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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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6월 고경모·유창수 유진투자증권 각자대표 체제로 효율성 극대화

  • 상반기 순이익으로 458억원 기록 2014년 결산법인 변경 후 '최대 실적'

  • 올해부터 강남·광화문 등 지점 ‘특성화’를 내세워 WM 영업 전략 추진



올해 유진투자증권은 자산관리(WM) 분야 강화의 원년이었다. 지점 통합을 내세워서 고객채널 혁신을 통해 WM 경쟁력 확보하고자 했다. ‘Be The Change with excellence & endless passion(변화와 혁신)'을 중장기 전략 방향으로 정하고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정도경영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고경모 대표, 유창수 부회장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
 

[사진=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5월 이사회를 열어 유창수 부회장와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부사장으로 구성된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유창수 대표는 유진그룹 금융 계열사 전반의 경영과 전략을 맡고 고 대표는 유진투자증권의 경영을 총괄하기로 했다.

각자대표 체제는 공동대표와 달리 다른 대표의 결재 없이 단독결재로도 결재효력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담당분야 전문화와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경우 채택된다.

고경모 대표는 행정고시 32회 출신으로 교육과학기술부 기획조정실장과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조정관을 지냈다. 2018년 2월에 유진투자증권의 전략담당 부사장으로 영입된 뒤 2019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상반기 실적 호재로... WM부문 두각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으로 458억원을 거둬들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236억원)에 비해 93.6% 증가한 규모로 2014년 12월 결산법인으로 바뀐 이후 최대 실적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3%나 증가한 62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은 1분기 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1분기 기준 유진투자증권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순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유진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 순이익은 173억원으로 전 분기 49억원 보다 세 배 이상 급증했다. 또한 1분기 ROE가 10.1%로 전년 5.3% 대비 4.8%포인트나 급증했다.

자산관리(WM) 분야에서는 신규 계좌 수가 1년 전에 비해 276% 급증했고, 트레이딩(자기매매) 부문 순이익은 500억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4분기 100억원 보다 약 5배가량 성장했다.
 
고객채널 혁신을 통해 WM 경쟁력 확보
 

지난 19일 오후 5시 중구 무교동에 위치한 서울WM센터에서 유진투자증권 주요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개소식 행사인 케이크 커팅식이 진행됐다. (사진 왼쪽부터)유진투자증권 최장권 서울WM센터 2센터장, 민병돈 WM본부장, 고경모 대표이사, 유지창 회장, 유창수 부회장, 유만식 서울WM센터장, 김대중 서울WM센터 1센터장.[사진=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고객접점채널 혁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점 ‘특성화’를 내세워 프라이빗뱅커(PB) 중심의 WM 영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소규모 점포를 통합해 대형화하는 추진 중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20일 강북지역 종합자산관리 대형점포인 ‘서울WM센터’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강남과 강동지역을 아우르는 WM센터 ‘챔피언스라운지’를 선보인데 이어 2번째다. 서울WM센터는 유진투자증권의 고객접점채널 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에 따라 만들어졌다. 서울 주요 업무지구에 위치한 대형 WM센터 특성을 활용해 기업금융을 활용한 특화 PB 영업 및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강남에 출범한 ‘챔피언스 라운지’는 ‘문화 특화 WM센터’를 표방하고 있는데 아트 펀딩 등 문화 관련 활동은 물론이고 문화 관련 금융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엔 ‘위워크프론티어점’을 설립해 스타트업·벤처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기존에 강점을 보이던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 역시 성장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중소형사 중 가장 먼저 해외주식 서비스를 추진한 증권사이기도 하다. 또한 지난 2월 고객들의 편리한 해외주식 거래를 위해 국내외 주식거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합했으며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분석 등 해외주식 투자정보 서비스 및 해외 IB 투자 리포트 등 투자 콘텐츠도 순차적으로 도입 중이다.

소비자보호 부문 역시 강화하고 있다.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마련한 ‘표준판매 프로세스’ 적용 상품을 펀드와 주가연계증권(ELS)에서 채권·전자단기사채·해외채권 등으로 확대한 것이 대표적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금감원 미스터리 쇼핑에서 17개 증권사 중 유일하게 ‘우수’ 등급을 받았다. 
 
조직개편 통한 IB강화도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직개편을 통해 IB(투자금융)사업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말 정기 임원 인사에서 IB본부를 IB부문으로 격상하고 기존 IB본부의 4개 실(기업금융실, IPO실, PF1실, PF2실)을 4개 본부로 확장했다. 또한 IB부문에 IB 사업추진팀과 대체투자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준법감시인 조직은 준법감시본부로 개편되고 해당 본부에는 소비자보호팀이 신설됐다. 기획관리본부는 경영전략본부로 이름을 바꿨다. 

또한 유진투자증권은 플랫폼·구독경제·핀테크·4차산업 중심의 대체자산 발굴에 집중하고 지역재생·스마트팜 등 금융사들이 진출하지 못했던 새로운 기술영역에서 미래산업을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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