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코로나19 정복"...美 일라이릴리 항체치료제 임상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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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10-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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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3일 3상 잠정 중단..."안전성 문제 없지만, 효능 미비"

  • 별도의 경증용 항체치료제 개발 계속...리제네론은 3상 진행

유력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을 개발 중이던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그간 진행해오던 항체치료제 개발을 포기했다. 앞서 안전성 문제로 중단했던 3상 임상시험에서 약효가 미비하다는 결론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일라이릴리에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하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이날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AID)는 성명을 통해 그간 지원해오던 일라이릴리의 항체치료제 임상시험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일라이릴리는 캐나다 생명공학업체 엡셀레라와 함께 코로나19 완치 환자의 혈액에서 추출한 코로나19 항체를 토대로 항체치료제인 'LY-CoV555'를 개발 중이다.

일라이릴리는 NIH가 후원하는 '액티브'(Activ) 프로그램을 통해 LY-CoV555의 임상시험을 진행해왔으며, 임상 2상에서 경증이나 중간 정도의 환자가 중증 단계로의 진행 과정을 완화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후 8월3일 미국에서 최대 2400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에 돌입했으며, 3상 결과에 따라 올 연말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EUA)이 가능할 것이라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이달 13일 잠재적인 안전성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해당 시험을 중단했고, 그간 시험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이날 NAID는 해당 치료제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약물 치료효과는 미비하다는 최종결론을 내렸다.

다만, 일라이릴리는 LY-CoV555 임상시험을 종료하지만 향후 증상이 가벼운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별도의 항체치료제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항체치료제란 질병 완치 환자의 혈액에서 추출한 항체를 치료 대상 바이러스의 항원에만 결합하도록 분리해낸 '단일클론항체'를 이용한 기술이다. 투약 시 단일클론항체가 바이러스와 결합하면서 바이러스의 기능과 활동을 막아 독성을 낮추고 증식 작용을 저지한다.

앞서 앤서니 파우치 NAID 소장 등은 항체치료제를 가장 빨리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코로나19 치료제로 지목하기도 했으며,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리제네론이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를 처방받기도 했다.

일라이릴리는 리제네론(REGN-COV2)과 함께 항체치료제 개발 선두그룹으로 꼽혀왔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셀트리온이 국내에서 2·3상 시험을 병행 중이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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