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담배] 흡연이 코로나19 감염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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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0-10-2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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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좁은 흡연 공간에서 마주보는 흡연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 높여

흡연은 코로나19의 감염 가능성을 높이고, 감염시 더 위험한 상태가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담배연기 및 뇌졸중, 당뇨병은 세포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수용체인 ACE2의 증가를 유발시키기 때문에 상기 기저질환자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되는 등 더 취약할 가능성이 높게 됩니다.”

지난 6월 정부는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흡연자에게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가 더욱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흡연을 하면 담배와 손가락에 입이 닿게 되므로 바이러스가 흡연자의 입과 호흡기로 들어갈 가능성이 커진다. 또 흡연으로 흡입하는 독성물질은 심혈관·폐·면역 기능을 손상시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 역시 높아진다.

또 흡연은 심혈관 질환·암·호흡기 질환·당뇨병과 같은 질병을 야기하고 이러한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 병세가 더욱 악화되고 사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담배연기 자체가 바이러스를 운반할 가능성은 적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흡연자들이 여럿이 좁은 공간에 모여서 담배를 피는 상황에 주목했다.

담배를 피우기 위해 숨을 내뿜는 과정에서 비말이 튀어나와 감염 매개체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흡연실과 같은 좁은 공간에서 복수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내리거나 벗은 채로 담배를 피우는 만큼 감염자가 있다면 전파 위험은 그만큼 커진다.

한 의료 전문가는 "마스크를 벗고 마주보고 담배를 피울 경우 얼마든지 바이러스 전파가 될 수 있다"며 “흡연실 같은 곳에서 입을 열면서 비말이 나올 수 있고, 오염된 손으로 바이러스를 옮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렇다면 연초가 아닌 전자담배는 덜 위험할까? 보건복지부와 운영하는 금연길라잡이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직 직 뚜렷한 연구 결과가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액상형 전자담배나 궐련형 전자담배 모두 폐를 통해 마시는 만큼, 폐손상으로 인한 위험이 예상된다.

복지부는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손을 입에 자주 대는 행동이 감염 위험을 높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는 그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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