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로 3개월 안에 28만명 추가 사망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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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10-2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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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 보고서 발표···최근 신규 확진자 다시 7만명대로

미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오는 겨울에 추가로 28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최근 신규 환자가 석 달 만에 다시 7만명을 넘기는 등 심상치 않은 모습이 반영된 것이다.

미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 크리스 머레이 소장은 23일 "우리는 매우 중대한 가을·겨울 급등을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IHME는 이날 발표한 예측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의 재확산이 11월, 12월에 더 악화한 뒤 내년 1월에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IHME는 내년 2월 말까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50만명을 넘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앞으로 28만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예측이다.

다만 전체 인구의 95%가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같은 시기 12만9500여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HME는 보고서를 통해 "많은 주들이 병원 수용능력에서 엄청난 압박에 직면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의무조치를 다시 부과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의무조치의 부과와 그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지연시키기 위한 최선의 전략은 마스크 사용의 확대"라고 제안했다.

실제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되고 있다. CNN 방송은 2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하루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석 달 만에 7만명을 넘긴 7만1671명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보도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이는 지난 7월 24일의 7만3107명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자 하루 신규 환자로는 네 번째로 많은 것이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하루 신규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것은 7월 16일(7만7362명)이었다.

또 켄터키·네브래스카·오하이오·오클라호마·위스콘신·와이오밍주 등 8곳에선 이날 입원 환자 수가 신기록을 세웠다.

사망자 수도 증가하면서 22일 856명으로 집계됐다. 7일간의 하루 평균 사망자도 계속 상승해, 한 달 만의 최대치인 763명으로 올라섰다.

또 22일 콜로라도·인디애나·몬태나·오하이오·오클라호마·유타주 등 6곳에서 코로나19 사태 후 하루 신규 환자가 최고를 기록했고, 이들 6개 주를 포함한 12개 주에서는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가 최고기록을 수립했다.

CNN은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가 '선벨트(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띠 모양으로 이어지는 미국 남부의 일조량이 많은 지역)에서 악화의 조기 신호가 포착되며, 중서부와 북부의 주들에서는 지속적인 악화가 보인다'고 진단한 최근 보고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코로나19 TF는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손 씻기, 공적·사적 모임 피하기 등 '강력한 확산 억제 활동'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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