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코로나19 뚫고 62분기 연속 성장…영업익 3276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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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10-2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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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로고. [사진=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62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들의 실적이 회복하고 생활용품 사업이 크게 성장한 영향이다.

LG생활건강은 2020년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4% 성장한 2조706억원, 영업이익은 5.1% 증가한 3276억원, 당기순이익이 6.7% 증가한 2317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잠정공시했다.

매출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2005년 3분기 이후 59분기,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62분기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뷰티와 데일리 뷰티를 합산한 전체 화장품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5% 성장한 1조4490억, 영업이익은 2.4% 증가한 2472억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경쟁사들이 할인 경쟁을 벌였으나, 브랜드 에쿼티(브랜드 자산) 강화를 위해 원칙을 지키면서 브랜드력과 제품력을 기반으로 위기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한 5조7501억원,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96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누계 실적을 갱신했다. 누계 영업이익은 그간 코로나19로 가장 많이 위축되었던 뷰티 사업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상반기 15.3%에서 3분기 6.7%로 축소되고, 생활용품(HDB·Home Care&Daily Beauty)과 음료(리프레시먼트) 사업이 호조를 지속한 영향이다.

뷰티 사업은 3분기 매출 1조 1438억원, 영업이익 1977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6.7%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화장품 주요 채널들의 약세가 지속되고, 관광객수가 전년대비 96%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졌으나, ‘후’, 더마화장품 ‘CNP’ 등 럭셔리 브랜드들의 국내외 수요에 힘입어 빠르게 매출을 회복한 것이다. 화장품 매출 비중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면세점 채널의 매출 감소폭이 상반기 대비 축소된 것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중국에서는 화장품 비수기였음에도 ‘후’, ‘오휘’, ‘CNP’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 채널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며 22%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특히 ‘후’는 지난 8월 티몰(Tmall) 슈퍼브랜드데이에서 알리바바(티몰·타오바오) 기초 화장품 1위를 기록하는 등 중국 대표 디지털 채널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생활용품 사업은 3분기 매출 5088억원, 영업이익 66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8%, 47.9% 증가했다.

리엔 ‘닥터그루트’는 탈모 제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세련된 용기와 향을 앞세워 경쟁사 대비 4배 이상 높은 가격에도 출시 3년 만에 1000만개 판매고를 올렸다. 남성뿐 아니라 여성, 그리고 MZ세대(밀레니얼·Z세대)까지 소비자층을 확대하고, 유연한 채널 전략으로 온라인몰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벨먼’은 활발한 디지털마케팅을 통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샤프란 ‘아우라’는 미세플라스틱 없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며 성장을 지속했다.

음료 사업은 3분기 매출 4180억원, 영업이익 632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15.1% 증가했다.

코로나19와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진 장마와 잦은 태풍으로 어려운 사업환경에도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등 주요 브랜드들의 제품 라인업 강화와 온라인 및 배달채널에서의 호실적에 기인하여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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