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처음으로 리눅스 기반 브라우저 공개…모든 OS에서 구글과 맞대결

임민철 기자입력 : 2020-10-22 11:30
주요 배포판 4종 지원…SW개발자 겨냥한 듯
마이크로소프트(MS) 최초의 리눅스 PC용 웹브라우저가 공개됐다. 이로써 MS는 모든 주류 운영체제(OS)에서 쓸 수 있는 브라우저 제품을 보유하게 됐다. 브라우저 업계 1위 구글과의 경쟁 전선도 전방위로 확장될 전망이다.

22일 MS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리눅스용 마이크로소프트 엣지(Edge) 데브 채널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로써 모든 메이저 데스크톱 및 모바일 플랫폼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를 쓸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간 MS는 인터넷익스플로러(IE)나 구형 엣지(Edge Legacy) 등 자체 개발한 브라우저를 윈도 전용으로 제공해 왔다. 자체 기술을 버리고 오픈소스인 크로미엄(Chromium)을 채택해 새로운 엣지를 개발하면서 타사 플랫폼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새로운 엣지 브라우저도 이제까지 MS의 윈도10, 윈도8.1, 윈도7 그리고 애플의 맥OS 환경만을 지원했다. 미국 IT매체 컴퓨터월드는 21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MS가 처음으로 리눅스용 브라우저를 릴리즈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웹사이트 캡처]


MS가 리눅스 PC용 브라우저를 출시한 것은 시장 점유율 확보가 아닌 핵심 사용자와의 접점 확대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MS는 자사 클라우드와 SW개발도구를 사용해 제품·서비스를 만드는 기업 및 개발자를 핵심 고객으로 바라보고 있다.

따라서 엣지를 통해 브라우저 시장에서 MS의 점유율을 크게 늘리기보다는 IT 전문가들과의 연결고리를 만들고 MS 플랫폼 중심 생태계에 이들의 MS 선호를 강화하려는 것이 MS의 리눅스용 엣지 브라우저 개발의 진짜 목적으로 보인다.

리눅스용 엣지는 아직 개선이 필요한 시험판이다. MS는 모든 엣지 시험판을 '엣지인사이더(Edge Insider)' 웹사이트에서 베타(Beta), 데브(Dev), 카나리(Canary), 3종의 '채널'로 내놓는다. 이 가운데 '데브' 채널 시험판으로 제공된다.

이런 점을 보면 MS가 당장 일반 사용자를 위해 리눅스용 브라우저를 출시한 건 아니다. 데브 채널은 매주 업데이트되는 시험판을 제공한다. 매일 코드가 바뀌는 '카나리' 채널보단 낫지만, 종종 오작동할 수 있다. '베타' 채널보다 안정성이 떨어진다.

다만 호기심이 많고 취미로 리눅스PC를 많이 다루는 소프트웨어(SW) 개발자들이라면 데브 채널을 통해 최초의 엣지 시험판을 다뤄볼 만하다. 엣지는 데비안(Debian), 우분투(Ubuntu), 페도라(Fedora)·오픈수세(openSUSE) 배포판을 공식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인사이더 공식 웹사이트의 엣지 시험판 3종 배포 웹페이지 화면. 데브(Dev) 채널 다운로드 버튼을 눌러 보면 4종의 리눅스 배포판에 설치 가능한 2종의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웹사이트]


리눅스용 엣지 출시는 MS가 2년전 '구 버전 엣지' 개발을 포기할 때 예견됐다. MS가 새 엣지의 기반으로 선택한 크로미엄이 이미 윈도, 맥OS, 리눅스를 모두 지원해왔기 때문이다. 구글 크롬, 네이버 웨일 등 다른 크로미엄 계열 브라우저도 3개 OS를 지원한다.

MS는 리눅스용 엣지 데브 채널 시험판을 통해 기능과 안정성을 개선한 뒤, 베타 채널 시험판과 정식판을 순차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그 정식판이 출시되면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1위인 크롬과의 전선도 모든 주요 OS로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넷마켓셰어 통계상 올해 9월 세계 PC용 브라우저 시장의 점유율은 크롬(69.94%)이 1위, 엣지(8.84%)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스탯카운터 통계에선 크롬(69.71%)의 점유율이 최대고, 엣지(5.54%)는 4위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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