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탈당...“민주당, 편가르기 오만이 가장 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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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0-10-2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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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적 유불리만 계산하는 모습에 절망"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투표에서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에서 징계를 받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탈당을 선언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마지막 항의의 뜻으로 충정과 진심을 담아 탈당계를 낸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론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 처분을 받고 재심을 청구한 지 5개월이 지났다”면서 “당 지도부가 바뀐 지도 두 달이 지났고, 윤리위 회의도 여러 차례 열렸지만, 당은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합리적인 토론도 없고, 결정이 늦어지는 이유도 알려주지 않았다”면서 “그저 어떻게 해야 가장 욕을 덜 먹고 손해가 적을까 계산하는 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편 가르기로 국민들을 대립시키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 친일파로 몰아붙이며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며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 이전에 했던 아무 해명이나 설명 없이 뻔뻔스럽게 ‘말 뒤집기 행태가 나타난다”고 했다.

이어 “건강한 비판이나 자기반성은 ‘내부 총질’로 몰리고, 입을 막기 위한 문자폭탄과 악플의 좌표가 찍힌다”면서 “당의 지도적 위치에 계신 분들마저 양념이니 에너지니 하면서 잘못을 바로잡기는커녕 눈치를 보고 정치적 유불리만을 계산하는 모습에 절망했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민주당 내 야당 역할을 하며 조국 사태 당시 당내 유일하게 쓴소리를 냈다. 이후 지난 4·15 총선 당시 지역구였던 서울 강서갑 공천 경선에서 탈락했다.
 

민주당 탈당 선언한 금태섭 전 의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의 징계 처분을 받았던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전 의원이 21일 탈당을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 2월 18일 의원총회에 참석한 금태섭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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