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통일부 신고없이 북 나진항 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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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10-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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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동 의원, 내부 문건 입수 "올해 8월 협력의향서 체결"

  • 부산항만공사 "훈춘금성과 항만 개발 논의는 사실, 협력의향서 체결 못 해"

부산항[사진=부산항만공사]

부산항만공사가 통일부에 신고 없이 북한 나진항 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 유엔 대북 제재로 북한 항만 투자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개한 부산항만공사의 내부 문건 '나진항 개발 및 운영을 위한 협력 의향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산하 부산항만공사는 중국 회사인 훈춘금성해운물류유한공사(훈춘금성)와 나진항 개발을 두고 협력하기로 했다. 훈춘금성은 2018년 10월, 북한 나진항에 대한 49년 임대권을 확보한 회사다.

지난 8월 27일 작성된 문건에는 "훈춘금성이 나진시·나진항 당국과 논의한 사항을 부산항만공사와 협의하고 상호 결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각사의 비밀유지 조항도 있다.

권성동 의원은 "훈춘금성이 임대권을 확보하는 과정에도 부산항만공사가 협상 시작부터 체결까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북한이 훈춘금성을 매개로 부산항만공사와 접촉하며 지원을 받으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산항만공사가 대리인을 통해 북한 당국과 접촉했지만, 이 사실을 통일부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부산항만공사 측은 "대북 제재가 해제된 후를 가정해 훈춘금성과 항만 개발을 논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협력의향서 체결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답했다.

권성동 의원은 "의향서 체결 이후에 만들어진 다른 내부 문건을 보면 협력의향서가 8월 27일 체결됐다는 내용이 있고, 해당 문건을 항만공사 사장이 결재했다"며 "의향서 체결 사실을 은폐하려고 국정감사 답변을 위증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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