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라임 사태, ‘검찰 게이트’…특검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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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10-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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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BS라디오 출연해 “옥중 편지 등장 변호사·검사 고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2일 오전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위증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 위해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도착, 취재진 질문에 답변 후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9일 라임자산운용 사태를 ‘검찰게이트’로 규정했다. 또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폭로 편지에 등장한 A 변호사와 B 검사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강 전 수석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성명불상 A 변호사, 성명불상 B 검사 두 사람을 고소하려고 했는데 애매한 부분이 좀 있어서 일단 고발을 오늘 오전 11시에 남부지검에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 전 수석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성명불상 검사 B와 변호사 A를 고발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법무부 감찰이 진행 중이라고 하지만 갑자기 당사자가 되어버린 저는 저 대로, 저를 옭아매기 위해 음모를 꾸민 것으로 알려진 성명불상 검사 B와 성명불상 변호사 A를 직권남용과 변호사법 위반으로 고발한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공개한 옥중 편지를 통해 2019년 7월께 A 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청담동 소재 유흥업소에서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김 전 회장은 “(그 3명 중) 검사 1명은 얼마 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적었다.

강 전 수석은 라임 사태에 관해 “사실은 김봉현씨의 사기와 조선일보의 장난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김봉현씨의 자필 서신 옥중 글에 따르면 이건 검찰들의 장난”이라며 “전·현직 검사들이 많이 개입된 걸로 보아 검찰 게이트다, 이렇게 생각을 해봤다”고 말했다.

검찰이 강 전 수석이 이강세 전 대표를 청와대에서 만난 이후 일정을 살피기 위해 GPS 기록을 분석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선 “그것은 환영하는 일”이라며 “저의 결백을 밝혀 줄 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2019년) 7월 28일 청와대 내에서 만나고 나서 어떤 형태의 이강세 또는 그와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지를 않았다”면서 “그런 점에서 좀 괘씸하다. 한편으로는 저의 결백을 확인하기 위해 분석한다고 하지만 지난해 7월 이후에 수도 없는 조사를 분명히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때도 GPS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전화 등등 다 체크했을 거라고 보는데 그걸 이제 와서 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 못마땅하다”고 꼬집었다.

강 전 수석은 라임 사태 수사 방식에 대해 “저는 공수처와 특검을 주장한다”면서 “국회에서 논의할 사항이라 조심스럽긴 한데 공수처는 당연히 빨리 출발시켜야 될 것 같고, 특검 문제는 법무부에서는 특별수사팀을 따로 만든다고 하니 좀 지켜보면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애먼 김경수 지사를 잡았다거나, 드루킹 때 보면 특검이 과거에 성공한 적이 별로 없었다”면서 “사실상 본질을 벗어난 수사단이 특검이었기 때문에 특검에 대해서 매우 신중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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