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 대통령 ‘타이핑 답장’ 논란, 왜 논란인지 이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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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10-1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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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필 후 비서진이 타이핑…외국 정상 친서도 마찬가지”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씨가 14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해양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군에 의해 피격 당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아들에게 보낸 답장 형식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왜 논란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야당과 일부 언론이 대통령 피격 공무원 아들에게 보낸 답장 편지가 타이핑이라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의 서한은 먼저 육필로 쓰고 메모지에 직접 쓴 것을 비서진이 담아서 타이핑한 뒤 전자 서명하는 과정을 거친다”면서 “외국 정상 발신 친서도 타이핑을 하고 전자 서명을 하고 있다. 대통령께로 오는 외국 정상 친서도 타이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상 친서뿐 아니라 빌 게이츠 회장, 그룹 유투(U2)의 보노가 보낸 편지, 프란치스코 교황의 구두메시지가 담긴 서한 역시 그렇게 타이핑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보통 대통령의 친필이 담긴 문서의 경우 공개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통령 필체를 따라할 수 있는 소지도 있어 대부분 친필이 담긴 문서의 경우 보안 문서로 보관된다는 것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무엇보다 이 일을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대통령께서 어린 고등학생에게 마음을 담아 답장했다는 점을 강조 드리고 싶다”고 했다.

피살된 공무원의 형인 이래진씨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편지에서 “내게 보낸 편지를 아픈 마음으로 받았다”면서 “아버지에 대한 존경의 마음과 안타까움이 너무나 절절히 배어있어 읽는 내내 가슴이 저렸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진실이 밝혀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은 묻고 억울한 일이 있었다면 당연히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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