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작품 공동구매부터 공연예매 사이트 주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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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0-10-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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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예술분야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이 주목 받고 있다. 김환기·이중섭 화백 작품을 공동구매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14일 “공연 예매 사이트 플레이티켓을 운영하는 플티 주식회사(대표 김효상)는 기업의 새로운 주주를, ㈜열매컴퍼니(대표 김재욱)는 김환기·이중섭 작품의 공동구매자를 모집한다”고 전했다.

총 3억원 규모로 이루어지는 이번 펀딩은 예술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예술경영지원센터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펀딩 중개 플랫폼 크라우디에서 진행된다.

투자형(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리워드형과 달리 주식이나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모집하고 이후 투자자에게 배당금이나 수익으로 보상하는 방식이다. 2018년부터 시작된 펀딩 지원을 통해 예술기업 10개사가 3억8000만원의 투자를 유치, 그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예술기업들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되어왔다.

플티 주식회사가 운영 중인 공연 예매 사이트 플레이티켓은 지난 2015년 오픈한 이래 중·소규모 공연단체 및 작품과 공생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며 대형 예매처가 독점해오던 기존 공연 예매 시장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김효상 플티 대표는 “플레이티켓의 취지에 공감하고 연대하고자 하는 공연관계자 및 관객들을 모으는데 중점을 두고 투자자를 모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티는 새로운 주주 모집을 통해 공연예술인들 스스로 홍보하고 팬덤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국내 유일의 소통형 공연 예매 사이트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10월 30일까지 주주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열매컴퍼니는 이번 펀딩에서 한국인이 사랑하는 화백 김환기의 ‘무제’와 이중섭의 ‘은지화’를 선보인다. 본 펀딩은 채권 발행으로 모은 자금으로 사전 약정된 작품을 매입해 추후 매각 시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열매컴퍼니는 그간 이우환·천경자·제프 쿤스·바스키아 등 국내외 유수 작가 작품의 공동구매를 진행하며 미술품 투자의 저변을 넓혀왔다. 추후에는 미술작품 전시와 판매를 위한 AR 쇼룸 기반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으로 국내 미술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공동구매를 위한 청약은 11월 초 시작되며 현재 사전공개를 진행 중이다.

한편,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지난 1월부터 예술분야의 민간재원 유치를 독려하고 지속가능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예술분야 투자활성화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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