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대어, 크래프톤] ② 크래프톤 키운 장병규는 누구... 네오위즈·첫눈부터 손대는 사업마다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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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10-1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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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오위즈, 첫눈 성공으로 30대 초반에 1000억원대 자산가로

  • 블루홀 산하 펍지주식회사가 배틀그라운드 대박

  • 청와대 "IT업계의 살아있는 전설"

크래프톤이 글로벌 게임사로 성장하자 회사를 이끄는 장병규 의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973년 대구 출생인 그는, 대구과학고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학사·석사 과정을 마쳤다. 1997년 박사 과정 중 나성균 대표와 네오위즈를 공동창업했다. 나 대표가 경영을, 장 의장이 기술 개발을 맡는 식이었다.

장 의장은 네오위즈의 원클릭과 세이클럽 개발을 주도했다. 네오위즈는 탄탄대로를 걸어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장 의장이 2005년 검색팀을 이끌고 네오위즈를 떠나 ‘첫눈’을 창업할 때 그의 네오위즈 지분 가치는 당시 기준으로 700억원에 달했다. 당시 20대 후반이었던 그가 청년 자산가로 불리기 시작한 것도 이때다.

그가 새로 창업한 첫눈도 2006년 NHN에 350억원에 매각되는 두 번째 대박이 터졌다. 당시 첫눈에 투입한 자본이 50억원이었는데, 1년 만에 7배를 번 셈이다. 그는 매각 대금 중 100억원을 임직원들에게 배분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두 차례의 큰 성공으로 1000억원대의 자산을 형성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그는 정부의 신기술, 신산업 관련 정책을 심의, 의결하는 대통령 직속 기구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을 맡았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한 것과 레드오션에서 틈새 시장을 찾은 것 등을 성공 비결로 꼽았다. 실제로 그는 IT업계에서 친화력이 높은 인물로, 주변에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장 의장은 이후 게임 개발사 블루홀 스튜디오(현 크래프톤)과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본엔젤스를 각각 창업했다. 블루홀은 테라,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등의 흥행으로 글로벌 게임사 반열에 올랐고, 본엔젤스도 초기 기업들을 지원하는 투자사로 자리를 잡았다.

장 의장은 2017년 초대 4차산업혁명위원장을 맡았다. 4차위는 정부의 신기술, 신산업 관련 정책을 심의, 의결하는 대통령 직속 기구다. 당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그를 “국내 IT업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스타트업 기업인들의 우상으로, 풍부한 실전 경험과 혁신적인 소통의 리더십으로 새 정부의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정책 방향과 국가적 전략을 구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임기 중에도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행사장에 방문해 게임업계 동향 등을 파악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말 4차산업혁명위원장 임기를 마친 그는 현업에 복귀했다. 이후 크래프톤은 테라 히어로 등을 선보였지만 배틀그라운드의 뒤를 이을 만한 게임은 아직 발굴하지 못했다. 카카오게임즈와 연내 함께 선보이는 PC MMORPG '엘리온'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설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13일 서울 종로구 4차산업혁명위원회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위원회 제14차 회의'에서 장병규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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