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IPO나서는 크래프톤… 기대와 우려 공존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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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0-10-0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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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넘치는 유동성이 기업공개(IPO) 시장으로 흘러오는 가운데 내년 상장을 앞둔 크래프톤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진짜 최대어는 크래프톤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주목을 받고 있지만 기대와 달리 우려감도 동시에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로 잘 알려진 크래프톤이 내년 상장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최근 국내외 증권사에 상장주관입찰제안요청서(REP)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021년 상반기 상장이 유력시 된다.

IPO에 앞서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자회사 펍지의 비개발 관련 조직을 크래프톤과 통합했다고 지난달 28일 공시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상장을 앞두고 몸값을 높이기 위해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크래프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8872억원, 영업이익은 5173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익 1조원 돌파도 무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보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10배 이상 높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다른 기업들이 성장 가능성에 배팅이 이뤄졌다면 크래프톤은 실적이 탄탄하게 뒷받침 되고 있다”며 “진짜 대어는 크래프톤이다”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크래프톤의 기업가치를 최대 30조원까지 보고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게임사 중 시총이 가장 큰 엔씨소프트(17조6949억원, 29일 종가기준)를 뛰어넘는 액수다.

크래프톤 상장을 앞두고 게임업계에서는 향후 전망을 두고 엇갈린 의견이 나온다. 고평가 됐다는 의견과 지속성장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공존중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배그의 인기가 여전히 견고하고 1인칭 슈팅(FPS)게임 특성상 유저들의 대거 이동이나 이탈이 없다”면서 “향후 몇 년간 이같은 실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다만 테라 성공 이후 배그 이전까지 10여년간 히트작품이 없었고 배그 이후로도 뚜렷하게 성공할만한 작품이 눈에 띄지 않은 점은 다소 불안요소”라고 설명했다. 곧 내놓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엘리온’ 등 신작이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배그의 성공으로 1조원의 이익이 전망되고 있으나 게임업계에서는 지금이 최정점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시장 변수도 관과해선 안된다”라고 말했다.

중국시장에서 매출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도 향후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실적 감소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중국과 인도의 갈등으로 인도시장 내에서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한 바 있고, 중국 기업들과 협업을 이어오면서 잡음이 많았다는 점에서 돌발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크래프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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