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정확한 팩트체크] ‘코로나 방호복’ 국내 관리 기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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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0-10-1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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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현장 안전 확보 위해...국내 기준 마련해야"

코로나19 방역현장의 필수품인 이른바 코로나 방호복에 대한 관리 기준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리 기준 전무로 인해 사실상 성능이 검증되지 않은 저가의 방호복이 전국 방역현장에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①소관부처 기준·지침 없어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당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착용하는 방호복의 국내 기준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약처는 ‘해당 품목은 식약처에서 소관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사항이 없다’는 답변을 보내왔고,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도 답변은 유사했다.

②질병관리청만 ‘레벨 D 보호복’ 구매

질병관리청은 올해 1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부터 지난 8월까지 ‘레벨 D 보호복’ 총 904만 세트를 구매했다. ‘레벨 D 보호복’은 시도, 의료기관, 보건소, 검역소, 생활치료센터, 임시생활시설, 유관기관 등에 296만392개 세트가 배포됐다.

‘레벨 D 보호복’은 미국 직업안전건강관리청(OSHA)에서 분류한 기준에 따른 보호복이다. 최소한의 피부 보호만을 필요로 하는 수준에서 착용하는 제품이다.

③일선 방호복...비말 차단 저조 우려

질병관리청은 '레벨 D 보호복‘이라는 지준을 통해 방호복을 비축하고 있지만, 시도, 의료기관, 보건소 등 일부 코로나 현장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저가의 제품들을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별도로 소관부처의 기준이나 지침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 인 의원이 한국의료시험연구원에 의뢰한 시험 결과에 따르면, 일선 소독업체나 보건소에서 사용하고 있는 방호복의 경우 비말 차단 성능이 매우 저조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 의원은 “국내 기준이 전무하다 보니 성능이 검증되지 않은 저가의 방호복이 전국 방역현장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을 확실하게 차단하고, 코로나 현장에 계신 분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하루빨리 국내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당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착용하는 방호복의 국내 기준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호복 착용하는 의료진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3일 오전 광주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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