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형 장례식' 못간 박지원 국정원장 SNS에 "형님 편히 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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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10-1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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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현지시간) 美 워싱턴DC서 장례예배 진행

  • 文대통령·서훈·강경화·이수혁 조화로 고인 추모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별세한 큰형의 장례식 소식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하며 추모의 글을 남겼다.

박 원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이 시간 미국 워싱턴DC 근교 12일 월요일 10시 아버님 같은 큰 형님의 장례예배가 형님께서 집사, 형수님은 권사로 봉사하시던 알렉산드라 소재 교회의 목사님께서 집전 중”이라고 남겼다.

3남 1녀로 알려진 박 원장의 형제 중 맏형인 고(故) 박창원씨는 지난 3일 뉴욕의 한 요양원에서 86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박 원장은 어릴 적 아버지를 여의고 큰형을 사실상 아버지처럼 의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예배에는 故박창원씨 아들, 딸 부부와 박 원장의 둘째 딸 부부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장은 “상주와 며느리는 둘 다 하버드 출신 변호사, 첫째 딸은 미국 법무부 검사, 사위는 교수, 셋째도 하버드 의사, 남편도 의사. 평소 자식들 국제결혼 안 시켰다고 자랑하시던 큰형님이셨다”라며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이어 “다행히 뉴욕에 사는 저의 둘째 딸이 손자사위랑 함께 참례했다”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아버지 같은 큰형의 부고 소식에도 최근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남북 상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은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 대신 조화를 보냈고, 문재인 대통령 등 정부 주요 인사도 조화를 보내 박 원장 큰형을 추모했다.

박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님, 외교안보실 서훈 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주워싱턴 이수혁 대사와 저도 조화로 소천을 빌어주신다”면서 “형님 편히 쉬십시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박 원장이 큰형을 만난 것은 지난 2016년 9월이 마지막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세균 당시 국회의장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이 불거지자 여야 3당(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원내대표와 미국을 방문했다. 당시 박 원장은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로 정 의장의 해외순방길에 함께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가운데)이 지난 9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개의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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