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오른다"...美 3분기 어닝시즌 돌입에 뉴욕증시 반등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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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10-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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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EPS 전년 대비 20.5%↓...코로나 충격 여전해도 전망치 5%P 상향

  • 경기순환·은행·기술주 호조세 전망....산업재는 악화·에너지주 부진 계속

이번 주 3분기 어닝시즌(실적 발표)이 시작되면서 미국 뉴욕증시의 반등세도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회복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사진=AP·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식평가기관인 팩트셋 리서치 시스템스가 올 3분기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을 전년 동기 대비 20.5% 하락할 것으로 집계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당초 전망치인 6월 말 25.3% 감소보다 상향 조정된 수치로, 지난 2분기 당시 해당 기업들의 EPS는 전년 동기 대비 32%나 주저 앉았다.

매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경제가 재개하면서 기업 이익도 개선하고 있다"면서 "시장은 3분기 실적 호조세가 증시 반등의 추진력으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평가했다.

부문별로는 경기 회복 상황의 영향이 큰 임의 소비재(Consumer Discretionary) 부문의 EPS 예상치가 지난 6월 30일 집계한 지난해 3분기 대비 -52.4%에서 -37.3%로 가장 많이(15.1%P) 상향됐다.

금융 부문 역시 당초 -34.4%에서 -19.3%로 15.1%P 올라 미국 정치권의 추가 부양책 합의가 임박했다는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은행들은 막대한 대손충당금을 쌓고는 있지만, 지난 3차 부양책으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등의 각종 대출에 대한 지불유예 혜택을 받고 있기에 실적 상에는 아직 대손이 반영하지 않은 상태다.

뒤이어 소재 부문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5.1% 감소에서 16.4% 감소로 8.7%P 상향했으며, 기술 부문(-5.5%→-2.7%)과 필수 소비재(Consumer Staples) 부문(-4.9%→-3.2%)도 각각 2.8%P와 1.7%P 올랐다.

반면, 미국과 유럽 등지의 코로나19 재유행세를 반영한 산업재 부문의 실적 전망치는 당초 59.2% 하락에서 61% 하락으로 악화했다.

에너지 부문 역시 -118.4%로 당초 -119.7%에서 소폭 상향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감소로 인해 국제유가가 부진 상황에서 탈-석유 친환경 에너지 정책의 압박까지 받으며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전역은 지난 4~5월 두 달 넘게 셧다운(봉쇄령)이 이어지며 사상 최악의 2분기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후 미국 행정부는 3분기에 해당하는 6~8월 조기 봉쇄 완화를 재촉하며 경제 재개에 박차를 가했다.

프랭크 파나요투 UBS은행 매니징 디렉터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시장이 코로나19 경제 충격에서 얼마나 벗어났을지 헤아릴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고 지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다음 달에 치러질 미국 대선과 향후 추가 경기부양책 논의, 코로나19 상황 등에 따라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고 밝혔다.

자산 운용사 DWS그룹의 미주 지역 최고 투자책임자인 데이비드 비안코는 "경기 회복세가 6~8월 사이 급격한 반등세를 보였다"면서도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거세지면서 후속 분기에는 경기 회복세가 느려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팩트셋은 S&P500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12.5%를 기록한 후 내년 1분기와 2분기 각각 12.8%와 44%로 크게 반등한다고 집계했다.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는 "이번 3분기 실적이 시장에 큰 의미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시장에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내년 실적에서 기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들이 4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편, 오는 13일 JP모건과 시티그룹,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을 시작으로 14일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 유나이티드헬스, 유나이티드항공 등이 3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팩트셋이 집계한 올 3분기 S&P500 기업 부문별 EPS 실적 전망치.[자료=팩트셋·월스트리트저널(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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