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라더니 또..." 회수 '백색 입자' 독감백신, 상온 노출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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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10-1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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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색 입자' 독감 백신 접종자 1만7000명 이상

  • 13일부터 독감 백신 무료 접종 사업 순차적 재개

[사진=연합뉴스]
 

'백색 입자'가 발견돼 회수 중인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중 일부가 유통 과정에서 상온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색 입자가 발견돼 제조사인 한국백신사(社)가 회수 중인 백신 ‘코박스플루4가PF주’ 61만5000개 중 2만4810개가 콜드 체인(냉장유통) 운송 기준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식약처는 백신에서 백색 입자가 발견되자 해당 제품을 자진 회수하도록 했다. 식약처는 보도자료를 통해 “제조소로부터 한국백신 영업소까지 운송하는 동안 차량 온도기록과 운송 받은 날부터 수거일까지의 냉장보관소 온도기록을 확인한 결과 모두 적정 온도에서 관리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조사로부터 도매상을 거쳐 영덕군 보건소로 운송하는 동안의 온도기록도 모두 적정 온도에서 관리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백색 입자’는 단백질 99.7%, 실리콘 오일 0.3%로 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백신의 구성 성분, 용기 제조 방법 등의 차이로 흡착·응집의 양상이 다를 수 있고 유통 중 물리적 영향 등으로 인해 시간이 경과하면서 입자가 커질 수 있다”며 “주사 부위 통증·염증 등 국소작용 외에 안전성 우려는 낮다”고 전했다.

백색 입자가 확인된 백신 접종자는 9일 3시 기준 1만7812명이다.

식약처는 “수거검사, 제조사 현장 점검, 전문가 자문 의견 등을 종합할 때 효과와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국민 안심 차원에서 백색 입자가 확인된 2개 제조단위와 같은 주사기를 사용했으나 백색 입자가 확인되지 않은 2개 제조단위에 대해 해당 제조사가 자진 회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6일 보건 당국은 ‘신성약품’이 무료 접종 대상자에게 공급할 백신 중 상온 노출이 의심된 48만 도즈(1회 접종분)를 회수하고 500만 도즈 접종을 일시 중지했다. 당국은 ‘상온 노출’ 의심 독감백신 중 시중에 유통된 물량이 없다고 밝혔지만 이후 확인된 접종자가 2000명을 넘어선 바 있다.

한편, 보건 당국은 중단된 독감 백신 무료 접종 사업을 오는 13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한다. 13일부터는 만 13~18세, 19일부터는 만 70세 이상, 26일부터는 만 62~69세가 전국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을 통해 무료로 독감 백신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지정 의료기관은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의료기관 내 대기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사전예약제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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