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이재용 립밤'·군고구마 등장…월동준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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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10-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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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온 뚝 떨어지자 편의점들 구색 바꿔

  • 주력 상품은 립밤·호빵·군고구마·온음료

서늘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편의점이 월동 준비를 시작했다. 

날씨는 사람들의 생활 패턴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고 소비 심리 변화에도 빠르게 작용한다. 지난주(10월 5~9일) 서울지역 평균 최저기온이 전주 대비 6도나 뚝 떨어졌다. 그 결과 따뜻한 커피, 군고구마, 립케어 등 동절기 상품 매출이 빠르게 오르고 스포츠음료, 아이스크림, 맥주 같은 하절기 대표 상품 매출이 하락세로 이어졌다.

11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최저기온이 10도 아래로 내려간 지난 5~7일 자체 원두커피 브랜드인 '세븐카페'의 뜨거운 커피 매출이 직전 주 같은 기간(9월 28~30일)보다 40.5% 뛰었다. 세븐카페의 차가운 커피와 뜨거운 커피 매출 비중은 지난달 52대 48이었으나, 이번주 들어 31대 69로 바뀌었다.

온수에 타 마시는 컵 음료인 원컵 상품 매출이 49.3% 늘었고, 온장고 상품 비중이 높은 두유(증가율 18.9%), 커피·차류(27.6%)도 매출이 오름세를 보였다. 겨울철 간식으로 손꼽히는 군고구마 매출도 같은 기간 25.6% 늘었다.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생활용품 중에서는 스타킹(57.1%)과 입술 보습제(57%) 매출이 두드러지는 증가세를 보였다. 입술 보습제는 기온이 낮아지는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수요가 증가하는 겨울철 대표 상품이다. 안전상비의약품도 10.1% 매출이 올랐는데, 환절기 탓에 감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면서 감기약 매출이 53.5%나 올랐다.

반면 탄산음료, 스포츠음료, 아이스크림, 맥주 등 여름 주력 상품들은 해당 기간 일제히 두 자릿수 매출 하락세를 보였다.

세븐일레븐은 이달부터 호빵, 핫팩, 방한용품 등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겨울나기를 준비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최저 기온이 크게 내려가면서 따뜻한 음료나 동절기 상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예년보다 추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당 상품들의 매출 호조가 지금부터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이 국내 최초로 출시한 소프트립스 립밤. [사진=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는 호빵이 돌아왔다. 요리형 호빵 3종, 디저트형 호빵 3종을 내놓았다. 이번에 출시되는 호빵은 GS25가 차별화 상품으로 기획했다. 고객 수요 세분화와 특색있는 상품을 소비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단팥 호빵보다는 비(非)단팥류 호빵, 차별화 호빵을 선호하는 고객 트렌드를 반영했다. 

노태환 GS리테일 빵 카테고리 담당 MD는 "본격적인 강추위가 시작되기 전인 10~11월의 호빵 매출이 연간 호빵 매출 비중의 6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오징어만두호빵 등 GS25만의 특색 있는 호빵을 사전 기획해 빠르게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건조하고 갈라지는 입술에 촉촉한 보습을 선사하는 '소프트립스' 립밤 2종을 국내 최초로 출시하기도 했다. 소프트립스 립밤은 전국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 H&B(헬스앤뷰티)스토어 랄라블라, 모바일 장보기쇼핑몰 GS프레시몰에 순차적으로 입고한다. 소프트립스 립밤은 몇 해 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용한 장면이 방송을 타며 국내에서도 해외 직접구매(직구)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상품이다.

요리형 호빵 3종. [사진=GS리테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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