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강경화 장관, '北 조성길 망명 보도'에 "놀랐다"…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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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10-0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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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길 망명 질의에 "기사가 나왔다는 것에 놀라"

  • "외교부 역할 했지만 상세내용 말하기 곤란하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북한대사관 대사대리의 한국 망명 언론 보도에 “놀랐다”라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강 장관은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조 전 대사대리의 한국 망명 경위에 대해 “제가 아는 바가 없고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저도 기사를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조 전 대사대리의 국내 입국 과정에서 “외교부는 할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했다.

알려지지 말아야 할 정부 정보사안이 별안간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져 놀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조 전 대사대리의 망명 사실이 기사화된 것에 대해 “정보당국이 언론에 노출해 의도적으로 공개된 셈”이라며 “조 전 대사대리도 원치 않았을 것”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정부가 의도를 갖고 했다는 것도 넘겨짚는 것 같다”면서 “(노출) 경위에 대해서는 아는 바도 없고 드릴 말씀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조 전 대사대리의 입국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의에 “알고 말고를 떠나서 이 사안과 관련해 외교부가 공개적으로 확인해 드릴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강 장관은 외교부가 ‘연평도 공무원 피격 사건’을 언론보도를 통해 파악하고, 피격사건 다음날인 지난달 23일 오전 1시 청와대에서 긴급 소집된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외교부가 빠진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교부의 긴급안보관계장관회의 미참석) 그 부분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시정 요청했다”면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상임위원회)에서 직접 문제제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서훈 청와대 안보실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 정부 외교·안보라인 장관급 인사들이 가진 오찬에서 강 장관이 제외되는 등 청와대에서 외교부를 패싱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강 장관은 “오찬은 시간 되는 사람끼리 편하게 하는 것이다. 저도 수시로 그런 오찬을 한다”면서 청와대와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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