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발전 추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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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10-0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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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회 통과…환경단체 반발 거셀 듯

한국전력이 베트남 붕앙2 석탄발전소 사업을 추진키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

한전은 5일 열린 이사회에서 베트남 붕앙2사업 투자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베트남 산업무역부가 발주한 이 프로젝트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300㎞ 떨어진 하띤성에 1200MW 용량의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22억 달러로 한화 2조 6000억원에 달한다.

당초 사업은 각 40%의 지분을 일본 미쓰비시와 홍콩 중화전력공사(CLP)가 가졌고, 나머지 20%의 지분참여는 일본 츄고쿠전력이 했다. 그러나 CLP가 사업 참여 철회를 결정하면서 사업을 주도해온 미쓰비시 제안에 따라 한전이 CLP 보유 지분 40%를 사들이기로 했다.

설계·조달·시공사업자는 삼성물산과 두산중공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전은 이사회를 통과함에 따라 연내 사업계약과 금융계약을 체결한 뒤 내년 중 착공해 2025년 1월 준공한다는 구상이다.

사업의 추진 과정에서 환경단체의 반발도 예상된다. 앞서 환경단체들은 붕앙2 사업을 두고 한국이 기후악당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유럽계 기관투자자들도 장기적인 이익을 고려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한전은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초초임계압 기술로 발전소를 짓고, 자체 친환경 설비를 추가 설치해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수익성에 대해서도 "베트남 전력공사와 25년 장기전력판매 계약을 맺어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한전은 앞으로는 해외 석탄화력투자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전력공사 서초지사 앞에서 시민단체 청소년기후행동과 정치하는엄마들의 회원들이 한전의 베트남 신규 석탄발전소 사업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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