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복귀한 국민의힘 “정권 되찾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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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10-0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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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5일 중앙당사를 영등포에서 여의도로 옮기고 현판식을 열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참패 뒤 2년 만이다. 이번에 중앙당사를 이전하면서 16년 만에 건물을 매입, 임차 생활을 종료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들어서며 정강정책을 개정하고 당명‧당색을 바꾸는 등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변화는 거의 마쳤다. 이번 당사 이전도 그런 차원으로, 이제 보다 실질적인 변화를 추구할 때란 지적이 나온다.
 
16년 만에 당사 매입…여의도 남중빌딩에 터잡아

국민의힘은 이날 여의도 남중빌딩에서 새 당사 현판식을 열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4개월 전에 비대위를 만들어서 지금까지 당명, 당색, 로고 드디어 당사까지 새롭게 준비가 됐다”며 “국민의힘이 과거를 다 잊고 새로운 각오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국민의힘이 변화함으로써 우리가 잃어버렸던 국민들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고, 내년 4월에 실시되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그다음에 이어지는 대통령 선거에서 다시 정권을 되찾아온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새 당사를 매입한 건 지난 2004년 이후 16년 만이다. ‘차떼기’ 논란이 있었던 2004년 당시 박근혜 비대위는 중앙당사를 매각하고 천막당사 생활을 했다. 이후 염창동, 여의도, 영등포 등을 전전했다. 2007년 여의도 한양빌딩에 마련했던 당사에서 두 명의 대통령을 배출하며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 사태를 거치며 쇠락의 길을 걸었다.

이번 당사 이전은 당 체질을 개선하고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한 초석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16년 만에 새 당사를 마련해서 입주하게 되니 정말 감개무량하다”면서 “터를 보시는 많은 분들이 이 터가 참 좋다고 한다. 정권을 창출할 수 있는 아주 기운이 좋은 터라고 한다”고 했다. 김선동 사무총장은 “우리 당이 탄핵, 큰 선거에서의 연속된 패배,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영등포로 이전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저는 물론 모든 당원들이 반드시 당사가 필요하다는 일념이 있었다고 믿는다”고 했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경선룰 정비 필요성

가시적 변화에 종지부를 찍은 김종인 비대위의 다음 목표는 서울시장 및 부산시장 보선 승리다. 이번 보선 결과가 다음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두 선거 모두 더불어민주당에 보궐 발생 사유가 있는 만큼 당내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다만 인물난은 여전한 상태다. 김 위원장은 ‘참신한 인물’을 선호하고 있지만 경선룰이 정비가 되지 않으면서 선뜻 나서겠다는 사람이 없는 상태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경선은 책임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실시된다. 보수적 성향이 강한 책임당원의 비중이 높아, 조직 기반이 약하거나 중도적 성향의 ‘새로운 인물’은 승리하기가 쉽지 않다. 당 지도부 및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경선을 실시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 경우 극심한 당내 반발이 예상된다.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후보군 사이에선 룰 정비 등이 이뤄져 출마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정리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현재 당내에서는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중진인 권영세‧박진 의원과 초선인 김웅‧윤희숙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원외 인사인 나경원‧오세훈‧이혜훈‧지상욱 전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도 물망에 오른다.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부산시장의 경우 이미 출마 채비를 하고 있는 인사들이 많다. 원내에선 서병수‧장제원‧박수영 의원 등이, 원외에서 이진복‧이언주‧박형준‧유기준‧유재중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최근엔 김무성 전 의원의 출마설도 솔솔 나오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 의원, 당직자들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남중빌딩 중앙당사에서 현판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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