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도보 배달 서비스 경쟁 불붙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충범 기자
입력 2020-10-05 15: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CU, 엠지플레잉과 근거리 도보 배달 서비스 도입…앞서 GS25도 '우리동네딜리버리' 선보여

  •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배달 서비스 찾는 수요층 선점 위한 조치

한 CU 도보 배달원이 점포에서 상품을 받고 배달을 위해 내비게이션을 검색하고 있다. [사진=CU]

최근 편의점 업체 간 도보 배달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언택트(Untact·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배달 서비스를 찾는 수요층이 폭증하면서, 이를 선점하기 위한 업계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CU는 5일 도보 배달 전문 업체 엠지플레잉과 손잡고 근거리 도보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CU는 이번 도보 배달 서비스가 업계에서 유일하게 도보 배달 전문 업체와 협력해 선보이는 서비스로, 이달 말까지 서울 지역 약 1000개 점포에 단계적으로 도입된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요기요에 주문이 접수될 경우 반경 1㎞ 이내에 있는 엠지플레잉의 도보 배달원을 우선 배정하고, 5분간 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륜차 배달원을 즉시 배차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비스는 주문과 배달원을 1대 1로 매칭 시키고 배달원이 담당하는 범위를 1㎞ 이내로 제한하기 때문에, 여러 건의 주문을 묶음배송하고 비교적 서비스 반경이 넓은 이륜차 배달보다 오히려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CU 측 설명이다.

실제로 엠지플레잉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도보 배달 서비스의 평균 소요 시간은 21분 30초로 이륜차 배송 시간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성해 BGF리테일 이커머스팀장은 "늘어난 배달 물량을 안정적으로 소화하기 위해 전문 시스템과 차별화된 노하우를 이용할 수 있는 업체와 힘을 모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부터 GS25도 '우리동네딜리버리(이하 우딜)'라는 명칭의 도보 배달 서비스를 정식 론칭한 바 있다. 우딜은 CU 서비스와 비슷한 성격의 도보 배달 서비스지만, 배달 전문 업체가 아닌 일반인들이 배달에 나선다는 차이점도 있다.

만 18세 이상인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우딜 앱을 통해 '우리동네딜리버리친구(우친)'로 불리는 배달자로 참여가 가능하다. 우친은 요기요로 주문된 GS25 상품을 주문자에게 배달할 수 있다.

우친들은 배달 1건당 2800~3200원을 GS리테일로부터 수령한다. 배달 가능 반경은 도보 배달을 고려해 주문 상품을 픽업하는 해당 GS25로부터 1.5㎞ 내 지역으로 한정되며, 배달 상품 한계 중량은 5㎏ 이내다.

한 경제학과 교수는 "편의점 업계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점포 및 네트워크를 통해 배달 효율화를 도모하고 있다"며 "언택트 문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업계의 도보 배달 서비스 콘텐츠 경쟁력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