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北 ‘762로 하라’ 지시…7.62㎜ 소총 사살하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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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10-0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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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살 지시 분명히 있었던 것…靑, 특수정보 편의적 왜곡 생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북한군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 “우리 군 특수정보에 따르면 북한 상부에서 ‘762로 하라’고 지시가 있었다고 한다”며 “762는 북한군 소총 7.62㎜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밝히면서 “‘762로 하라’는 건 사살하라는 지시가 분명히 있었던 것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7.62㎜은 총알 구경 중 하나로 북한군 주력인 AK-47도 해당 구경의 총알을 사용한다.

주 원내대표는 “해수부 공무원이 표류 하루만에 행적이 확인된 것은 우리 군의 특수정보 덕분이었다”며 “이 정보의 획득 과정이 밝혀지면 우리의 정보역량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숨기는 것이 특수정보 SI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 해수부 공무원은 북한당국의 사실 지시에 의해 사살됐다. 청와대는 사살 지시가 없었다고 주장한다”며 “청와대는 궁지에서 탈출하기 위해 이 정보(SI)를 편의적으로 왜곡 생산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30일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우리 국민 사망사건과 관련해 우리 군이 획득한 첩보 사항에 ‘사살, 사격’ 등의 용어는 없었다”고 밝히면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그렇게 되면 재판과정에서 (국방부에) 입증 책임이 있을 것”이라며 “사살이란 단어는 없는데 사살이라고 쓴 것인지, 전체적인 취지가 사살하란 건지, 그런 것들을 다 따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해당 정보의 출처와 관련, “저희들은 소위 SI에 접근할 만한 통로가 없다. 이런 것이 허위가 아니라면 모두 국방부나 국가정보원 측에서 나온 것”이라며 “저희들 조사단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해서 SI 내용을 파악하려 했지만 접근이 안 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는 “그럼에도 이런 얘기가 나온 것은 전적으로 이 정보를 생산하고 보관하는 국방부나 국정원 쪽에서 나온 것이라 볼 수 있다”고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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