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치산 前 보좌진, 부패 조사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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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10-0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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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치산 측근 런즈창에 이어 둥훙도 부패 조사 받아

  • "왕 부주석 측근, 여전히 중요한 지위에 있어" 분석도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 [사진=신화통신]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 부주석의 보좌진을 지냈던 인사가 부패 혐의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베이징청년보의 SNS 매체인 정즈젠(政治見)에 따르면 전날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소속 중앙순시조 고위 순시전문요원을 지냈던 둥훙(董宏)이 심각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둥훙은 1992년 광둥성 포산(佛山)시장 보조관을 거쳐 1998년 광둥성 인민정부 발전연구센터 부주임과 주임을 맡았던 인물이다. 2000년부터 왕치산을 따라 광둥성 인민정부 부 비서실장, 국무원 경제체제개혁판공실 산업사(司·국) 사장, 베이징시 정부 부비서실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중앙 제2순시조 부조장, 중앙 제1순시조 조장을 지냈다.

특히 왕 부주석이 시 주석 집권 1기(2012~2017)에 중앙기율위원회 서기를 맡아 반부패 사정 작업에 앞장섰을 때 둥훙도 당시 중앙 사정조직의 지도부에서 왕 부주석과 함께 일했다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다만 중앙기율위원회는 둥훙이 심각한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왕 부주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관계에 이상징후가 생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소리(VOA) 중문판은 왕 부주석과 친분을 쌓아온 부동산 재벌 런즈창(任志强)에 이어 둥훙도 숙청 대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런즈창은 뇌물 수수, 공적 자금 횡령 등 혐의로 징역 18년과 벌금 420만 위안(약 7억원)을 선고받았다. 

다만 SCMP는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둥훙이 왕 부주석의 행적을 따른 것으로 보이지만 둘의 관계를 그렇게 크게 볼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왕 부주석 측근들이 여전히 중요한 지위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왕 부주석은 지난달 30일 열린 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 기념 행사에 참석했다고 SCMP가 설명했다. 중국 관영 언론이 공개한 사진에는 7명의 상무위원과 함께 왕 부주석이 한 테이블에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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