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GDP 성장률 3%로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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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태언 특파원
입력 2020-10-0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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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상반기 1.8%→2.12% 상승세..."역내 가장 빠른 회복세"

  • 수출증가에 외환보유고 상승...인플레이션도 3% 중반 유지

베트남 정부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당초 목표보다 0.5% 상향한 3%로 제시했다.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는 2일 정부 상임위원회에서 베트남 경제가 여러 수치에서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면서 전망치를 이같이 수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달까지 상반기 베트남의 GDP 성장률은 2.12%를 나타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 정책이 강화되면서 올 3~4월 GDP는 10년만에 최저인 0.4%까지 떨어졌지만, 상반기 최종 1.8%에 이어 지난달에는 2% 초반까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푹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 9월까지 무역 흑자가 170​억 달러(약 19조 8700억원)로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도 올해 초 800억 달러에서 8월말 기준 920억 달러로 증가하는 등 각종 지표의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의 올해 공공지출은 코로나 여파로 5년 동안 최고치인 3조동을 기록했지만 인프레이션은 3% 중반 대를 유지하면서 내수부양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아시아개발은행(ADB)은 베트남 올해 GDP 성장률을 1.8%로 전망하며 대부분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역성장 전망과 달리 베트남은 여전히 긍정적이고 가장 빠른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는 2.7%, 내년에는 8.1%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푹 총리는 다만 주요 시장의 공급망이 복잡해지면서 수출 전망이 뚜렷하지 않고 코로나로 인한 청년실업률이 증가하고 기업대출이 어려워지는 등 악재들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내 소비지출과 기업신용을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안전을 보장하는 국제 항공서비스의 지속적인 재개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지난달 15일부터 한국·중국·일본·대만, 22일부터는 라오스·캄보디아 등 6개국을 대상으로 정기운항 노선을 원칙적으로 허용했다. 25일에는 한국(인천)과 베트남(하노이)간 첫 상업 정기노선 운항이 시작됐다.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2일 기준, 베트남 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국내감염자는 30일째 발생하지 않고 있다. 베트남은 이날 해외유입환자 1명을 포함해 누적 기준 1096건의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보고됐다.


 

베트남 동나이성의 한 공장에서 베트남인 근로자가 봉제품을 생산하고 있다.[사진=VN익스프레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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