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생생건강③] ‘코로나 시대’ 추석, 건강하게 보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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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9-3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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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붐비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연휴를 맞아 고향에 가려는 중국동포들이 해외출국자 코로나19 건강상태확인서를 받기 위해 선별진료소를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추석 패러다임을 바꿔놨다. 올 추석은 언택트(비대면), 차례 참여 인원 최소화, 벌초 대신 대행업체 활용, 온라인 성묘와 추모 등으로 대체하며 즐거운 명절 분위기가 반감되고 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들도 집단감염 우려로 고향 방문과 대규모 가족, 친지 모임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명절 때 고속도로 통행료 무료 혜택도 이번 추석에는 없다. 되도록 이동하지 말라는 의미다.

예년처럼 고향 방문도 힘들어졌고 친척과 함께 오랜 시간 추석을 보내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집에서 조용하게 지내는 추콕족(추석 연휴 집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추석 거리두기가 귀성길을 포기하는 사람들에게는 효도인 셈이다.

◇ 외출 시 휴대용 손 소독제 등 필수

하지만 추석 당일은 차례를 지내야 하기 때문에 제한된 인원이라도 일가 친척들이 모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사람이 모이면 바이러스 감염 위험성이 그만큼 커진다. 추석 당일 친척들과 함께 보낼 경우 가급적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대화를 나눠야 하며 성묘를 갈 때도 제한된 인원만 참여하는 것이 좋다.

추석 당일 차례 지내는 시간 외 연휴 기간은 집에서 가족과 조용히 여가를 보내는 것이 좋지만 성묘를 가기 위해 집밖으로 나갈 수도 있다. 이때 휴대용 손 소독제, 소독 티슈는 필수로 준비해야 한다. 손 씻기는 감염병 예방접종만큼 효과가 탁월해 자주 손을 씻어 주면 예방 효과가 크다.

◇ 기름진 음식은 자제해야…개인 접시 사용 권장

이번 추석은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자연스럽게 식사량이 늘고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며 소화불량, 급체, 장염 등 소화기 질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박재석 에이치플러스 소화기병원 병원장은 “명절에 먹는 기름진 음식은 소화기 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고 과식을 하면 위 운동 기능 저하로 소화불량이 생기기 쉽다”며 “대부분 집에서 보내야 할 올 추석에는 식사량 조절이 필요하고 식사 후 베란다나 거실에서 5-10분간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이 소화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 속에서도 추석 당일은 대부분 사람들이 가족, 친척과 함께 차례 후 식사를 하게 된다. 이때 반찬과 고기류, 전, 찌개를 푸짐하게 차려 함께 먹게 되는데, 음식을 한 접시에 담아 여러 사람이 각자 수저로 집어 먹는 경우가 많다. 올 추석에는 이 같은 식문화가 근절돼야 한다. 한 접시에 서로의 수저를 섞으며 음식을 먹으면 비위생적일 뿐 아니라 타액이 음식에 묻어 바이러스 감염 위험성이 높아진다.

또한 요리를 할 때는 생선, 고기, 야채류 등 재료 종류에 따라 조리 도구는 철저히 구분해 사용하고 손 씻기와 위생장갑 착용으로 선제적인 감염원 차단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박 원장은 “고기류, 전, 나물 등 다양한 명절 음식을 먹을 때는 꼭 개인 식기를 사용해 적당한 양을 담아 먹는 것이 감염관리뿐 아니라 과식을 줄이기 위해서도 좋다”고 조언했다.

◇ 독감+코로나 유행 주의

10월은 환절기라 일교차가 심해 감기 등 호흡기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코로나19 유행 속에 자칫 감기라도 걸리면 상황이 복잡해질 수 있다.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 감기 증상이 코로나19 증상과 유사해, 이를 감별하기 위해 선별진료소를 방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민주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호흡기내과 과장은 “연휴기간 감기 예방을 위해서는 과도한 운동을 삼가하고 자주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거나 충분한 수분섭취(1일 1리터의 물 섭취)와 하루 8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며 “수면 중 찬 공기에 노출되면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창문을 꼭 닫고 자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일교차가 커지면 목과 코에 있는 섬모 움직임이 둔화돼 바이러스의 면역력이 약해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며 “특히 노년층은 고열과 근육통, 피로감이 동반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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