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역사 부라보콘 빙그레 품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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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09-2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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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빙그레-해태아이스크림 합병 승인

  • 국내 빙과업계, 롯데-빙그레 양강구도 재편

[사진=빙그레]


공정거래위원회가 빙그레의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국내 빙과업계는 롯데와 빙그레 양강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아이스크림 제조·판매 업계 2위인 빙그레가 3위 해태를 인수하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롯데제과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정위는 빙그레의 해태아이스크림 주식 취득 건을 심사해 최종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을 생산하는 빙그레와 ‘부라보콘’, ‘누가바’ 등으로 잘 알려진 해태아이스크림이 한 몸이 됐다. 부라보콘은 1970년, 누가바는 1974년부터 해태에서 생산된 장수 브랜드다.

빙그레는 지난 3월 31일 해태제과식품으로부터 해태아이스크림 발행 주식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4월 13일 공정위에 기업 결합을 신고했다.

공정위는 “기업결합으로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의 경쟁이 제한될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의 결합 후에도 롯데제과·롯데푸드 등 롯데 그룹 계열사가 여전히 시장 내 1위 사업자의 지위를 유지하는 점을 고려했다. 아이스크림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작다고 봤다.

지난해 닐슨데이터 기준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은 롯데제과 28.6%, 빙그레 26.7%, 롯데푸드 15.5%, 해태아이스크림 14%, 하겐다즈 4.4%, 허쉬 2.8%, 나뚜루(롯데리아) 2.2% 순이다.

이번 인수로 롯데와 빙그레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저출산에 따른 주요 소비층 감소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공정위의 인수 승인 결정에 따라 인수 마무리를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마무리 절차는 근시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향후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인수 마무리 이후 구체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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