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오픈뱅킹] 핀테크처럼 계좌없이 결제...마이페이먼트 등 연계 먹거리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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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9-2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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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드사들이 오픈뱅킹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와 핀테크 기술 개발로 인해 업권 간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기존 사업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연내 오픈뱅킹 참여를 목표로 TF(태스크포스, 전담조직)를 꾸려 분담금 및 오픈API 수수료 논의를 진행 중이다. 오픈뱅킹망을 관리하는 금융결제원과의 비용 협상 전에 카드사간 의견 조율에 나선 것이다. 

오픈뱅킹은 한 개의 앱에서 모든 은행의 계좌를 불러올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오픈뱅킹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본격 도입된 뒤 이용 건수가 늘었다. 오픈뱅킹 참여는 카드사의 숙원 사업이다. 카드대금 출금과 가맹점 대금 이체 등을 오픈뱅킹망을 통해서 저렴한 수수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가 오픈뱅킹 사업에 나서면, 카드대금 출금과 가맹점 대금 이체 등을 오픈뱅킹망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수수료를 절약해 수익성 개선 효과를 노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카드사가 준비중인 마이페이먼트 사업을 위해서도 필수다. 마이페이먼트는 서비스 제공 주체가 결제 자금을 보유하지 않고도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또한 카드사가 가진 방대한 데이터도 향후 오픈뱅킹 시장을 성숙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픈뱅킹 플랫폼이 단순 조회, 계좌이체 등의 금융서비스 뿐만 아닌 맞춤형 개인자산 관리처럼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특히 금융당국이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카드사의 영업 숨통을 터주기 위해 카드사 레버리지 한도를 6배에서 8배로 확대해주면서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카드사들은 오픈뱅킹 참여를 기반으로 빅테크, 핀테크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마이데이터, 마이페이먼트(지급지시서비스업) 등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클릭하나만으로 은행, 증권, 카드, 보험을 넘나드는 복합금융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오픈뱅킹시대에는 업권간 경계가 사라지고 기존금융 뿐만 아닌 인터넷은행, 빅테크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오픈뱅킹을 통해 주거래 개념이 약해지게 되면 업계간 전략적 협의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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