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대책 1년] 3대 수출규제 품목, 국산화·수입선 다변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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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09-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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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이 발표된 지 약 1년이 지났다. 일본이 우리나라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와 백색국가 배제 정책을 시행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예산 확대 등 대책을 발표했다.

그 결과 일본의 수출규제 3대 품목(불화수소·포토레지스트·불화폴리이미드)을 포함한 100개 핵심전략 품목의 국산화, 수입선 다변화, 해외 투자 유치 등이 추진 중이다.

29일 국회 예산정책처가 발간한 ‘소재·부품·장비 산업 정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수출규제가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지만 3대 수출규제 품목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에 끼친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8월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불화수소·포토레지스트·불화폴리이미드 3가지 품목에 대해 일본 기업의 한국 수출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경제 보복 조치를 시행했다.

그러나 반도체(DDR4 8Gb) 생산의 경우, 2018년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정의 증가율을 지속했다. 반도체 수출액도 수출규제 이전에는 감소세였으나 이후 소폭 증가세로 전환됐다.

디스플레이(OLED)도 수출규제 이후 지난 3월까지 등락을 반복하며 감소세를 보였지만, 수출규제 이전에 비해 소폭 높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예정처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규제 이외에도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경제 확산 경향 등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3대 수출규제 품목인 불화수소·포토레지스트·불화폴리이미드의 경우, 대일 수입의존도를 줄이고 수입선 다변화, 국산화 등이 추진되고 있다.

반도체 식각과 클리닝 공정에 사용되는 불화수소의 경우, 대일 수입은 수출규제 전 8만4698톤에서 수출규제 후 4만742톤으로 감소했다. 대신 대만과 중국으로 수입선 다변화가 추진됐다.

국내 기업의 고순도 액체와 가스 양산, 설비 증설 등도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솔브레인은 지난 1월 12N급 액체 초고순도 불화수소 대량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노광 공정용 감광제인 EUV용 포토레지스트의 대일 수입의존도는 아직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 역시 수입국 다변화, 국내 기업의 국산화, 일본 기업을 포함한 해외 기업유치를 통한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금호석유화학 전자소재 사업 부문을 인수했고, 연간 5만 갤런 규모의 포토레지스트 생산공장 건설을 위해 400억원을 투자했다.

디스플레이 소재인 불화폴리이미드의 경우, 국내 기업을 통한 국산화와 함께 국내 휴대폰 기업들이 신제품에 UTC를 적용해 불화폴리이미드를 대체하고 있다.

예정처 관계자는 “향후 일본 수출규제의 지속·확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시장점유율, 기술격차 및 특허수준, 우리나라의 국산화율 및 재고보유수준, 대일 수입의존도 및 공급망 다변화 가능성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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