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의 아주-머니] 무주택자 '내 집 마련' 위한 투트랙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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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0-09-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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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 외 경매·급매 확인할 필요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거래가 얼어붙고 있는데도 매매·전세가는 계속 치솟는 '이상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새로운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전세가격이 '고공행진'을 보이는데, 전셋값이 받쳐주자 거래 급감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이 여전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무주택자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를 구하지 쉽지 않은데다 집값이 오르면서 '내 집 마련'은 갈수록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25일 부동산플랫폼인 KB부동산 리브온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매수우위지수가 9월 첫주 96.2로 기준선(100) 아래로 떨어진 이후 지난주 92.1로 더 하락했다.

매수세보다 매도세가 강해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매매가격지수는 오히려 0.37% 상승했다. 정부가 수요를 계속 억누르고 있는데도 실수요 거래에 따른 가격 상승을 막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무주택자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그동안의 박탈감을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분양을 꼽고 있다. 청약에 당첨되면 신규 아파트를 시세보다 20~30%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병주 KB국민은행 WM투자자문부 부동산전문위원은 "30~40대에게 청약은 가점제의 높은 장벽이 세워져 있으며 당첨 확률이 높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확률을 높이기 위해 단지 및 평면이 다소 열위에 있더라도 추첨제를 통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곳에 청약을 넣는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분양이 최고의 방법이라고는 하지만, 그 기간 동안 주변 관심 단지의 급매물 등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경매는 가격 급등기에는 감정평가 시점과 시차가 있어 시세보다 10% 이상 저렴할 수 있다. 본인의 자금 수준 등을 고려해 미리 생각하고 있는 지역에 적정한 매물이 나왔다면 과감히 결단력을 발휘해야 할 필요가 있다.

김 위원은 "무주택자에게 청약이 명약(名藥)이겠지만 이와 함께 급변하는 시장을 주시하고 적절한 매수타이밍을 가져가는 동시 전략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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