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文, 보고 받고도 구출 지시 안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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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9-2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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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격 공무원 살릴 수 있었다…분초 단위로 설명하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서해 연평도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군의 피격으로 사망한 사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진실에 대해 숨김없이 소상히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분초 단위로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 소속 시‧도지사 조찬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힌 뒤 “국민을 죽음으로 내몬 책임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국제법 위반인 만큼 북한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피살 사태는 과거 박왕자씨 사건과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전혀 다른 사건이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경계병의 우발적 발포가 아니라 상부 지시에 따른 계획적 살인”이라며 “박왕자씨 사건은 손을 쓸 수 없었지만, 이번엔 살릴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사건 발생 후 지난 24일 뒤늦게 사건 공개 및 입장을 발표했다. 국민들게 뭔가 숨기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도 구출 지시를 안 내렸고 두 아이를 둔 가장이 살해당했다. 6시간 동안 지켜보기만 한 것 같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국민이 처참히 죽었는데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낼 헌법상 책무를 지닌 대통령은 종전선언, 협력, 평화만을 거론한다”면서 “국민이 분노에 빠져있는데 과연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느냐”고 했다. 이어 “이번 사건의 실체를 밝히지 못한다면 국민 안전이 또 위태로워질지 모른다”고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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