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운위, 구본환 인천공항 사장 해임 건의안 의결(종합)

임애신 기자입력 : 2020-09-24 20:56
기획재정부 소속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가 24일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해임 건의안을 의결했다.

공운위는 24일 오후 4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안일환 기재부 2차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구 사장 해임 건의안을 상정, 논의한 끝에 의결 결론을 내렸다.

다만, 자세한 내용은 함구했다. 공운위 관계자는 "개인 신상과 관련이 있는 인사 사안이고 공운위 결정으로 절차가 종결되는 것도 아니라 내용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공운위 의결에 따라 기재부는 국토부에 공운위 회의 결과를 통보하고, 국토부는 구 사장 해임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국토부가 해임 건의안을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출해 재가를 받으면 해임이 최종 결정된다.

국토부는 앞서 내부 감사 결과 구 사장이 관련 법규를 위반해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임 건의안을 공운위 안건으로 상정할 것을 기재부에 요청했다.

구 사장은 지난해 10월 2일 국정감사 당시 태풍에 대비한다며 국감장을 떠났으나 사택 인근 고깃집에서 법인카드를 쓴 사실 등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국토부 감사 결과, 구 사장은 당시 국감장을 떠난 뒤 바로 퇴근해 사적 모임을 가졌으며 당일 일정을 국회에 허위로 제출하는 등의 사실이 확인됐다.

구 사장은 이에 대해 "위기 대응 매뉴얼 등 관련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며 "당시 인천공항은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났고 피해도 발생하지 않아 비상근무를 하지 않고 대기체제를 유지하도록 지시했으며 이에 따라 귀가해 지인과 식사를 했다"고 반박했다.

이날 공운위 회의에서도 같은 취지로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번 구 사장의 해임 논의는 ​문재인 정부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과정에서 불거진 '인국공 사태'의 책임을 구 사장에게 떠넘기려 한다는 해석도 있다.

구 사장은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억울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6일 "국토부와 청와대의 당초 계획을 따랐다"며 "국토부 등에서도 연말까지 직고용을 마무리하기 원했다"고 토로했다.
 

구본환 인천국제공항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2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구 사장은 공공기관 운영위에 출석해 국토부에서 해임 건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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