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상 수상 유력후보 24인에 현택환 교수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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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0-09-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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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석좌교수.[사진 = 기초과학연구원]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석좌교수가 글로벌 정보서비스 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꼽은 올해 노벨상 수상 유력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클래리베이트는 23일 물리, 화학, 생리의학, 경제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이 유력한 전세계 연구자 24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클래리베이트가 선정한 연구자 중 실제 노벨상은 받은 인물은 54명에 이른다.

한국인이 명단에 오른 건 이번이 세 번째다.

현 교수는 20년 넘게 나노과학 분야를 연구해 온 세계적인 석학이다. 지금까지 40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했고, 7편의 논문은 1000회 이상 인용됐다. 화학 분야에서 1000회 이상 인용된 논문의 수는 전체 논문의 약 0.025%에 불과하다.

이번 선정에는 ‘나노입자를 균일하게 합성할 수 있는 표준 합성법 개발’ 관련 성과가 중요한 근거가 됐다.

현 교수는 완전히 새로운 접근으로 원하는 크기의 균일한 나노입자를 만들어낼 방법을 고안해냈다. 기존 방식으로 나노물질을 합성하면, 입자의 크기가 저마다 다르게 생산돼 필요한 크기의 입자만 골라 사용해야 했다.

현 교수는 다양한 시도 끝에 실온에서 서서히 가열하는 승온법(heat-up process)으로 바로 균일한 나노입자 합성에 성공했다. 이 연구는 2001년 미국화학회지(JACS)에 게재됐으며, 현재까지 1660회 인용됐다.

현 교수는 승온법의 산업적 응용을 위한 원천기술도 개발했다. 균일한 나노입자의 대량 합성 방법을 개발하여 2004년 12월 ‘네이처 머터리얼스(Nature Materials‧3000회 인용)’에 발표했다. 승온법은 현재 전 세계 실험실뿐만 아니라 화학 공장에서도 표준 나노입자 합성법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현 교수는 2012년 기초과학연구원(IBS)에 합류해 나노입자 연구단을 이끌고 있다.

현 교수는 “묵묵히 함께 연구해 온 제자들과 공동연구를 수행했던 동료과학자들의 도움, 그리고 장기간 한 분야에서 꾸준히 연구할 수 있었던 상황 덕분에 이 같은 영예를 얻을 수 있었다”며 “연구자를 믿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원해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서울대, 기초과학연구원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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