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개인적 목적 없다…서울시장 보선까진 단결해야”

김도형 기자입력 : 2020-09-22 16:19
“서울에서 이런 패배를 겪은 역사가 없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4‧15 총선 패배를 맛보면서 느꼈던 긴장감과 그 위기를 절대로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이렇게 밝히면서 “최소한 내년에 실시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까지만이라도 당이 일치된 단결을 해서 조화로운 정당으로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고) 여러 의원분들께 강조해서 말씀드린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15 총선에서 역대 겪어보지 못한 큰 패배를 겪었다. 서울에서 야당이 이와 같은 패배를 겪은 역사가 없다”며 “저는 늘 이렇게 생각한다. 서울에서 선거에 패배한 집권당은 그 정권 자체가 무너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에서 이와 같은 엄청난 패배를 당했다는 건 다시 말해서 우리 당이 앞으로 어떻게 존립할 것인지에 대한 커다란 위험을 사전에 경고한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최근 당 일각에서 김 위원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 지지율이 반등하니 벌써 위기감을 잊었냐는 일침인 셈이다.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선 당명이나 당색, 정강정책 개정 과정에서 보여진 김 위원장의 의사결정 과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각종 여론조사나 개인적으로 국민을 접촉하면서 느끼는 건 아직도 3040 세대의 여론이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왜냐면 과연 저 당이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냐, 그저 형식적으로 구호만 내걸고 하는 게 아니냐고 현명한 국민들이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에서 하는 모든 행위는 국민의힘이 앞으로 나가는 데 있어 어떻게 하면 보다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느냐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했다. 이어 “정강정책도 새로 바꾸고 했으니까 정강정책을 바탕으로 의원 입법 등 의정활동을 통해 우리 당을 국민에 충분히 설명할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본인의 소통 부족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비대위에는 원내대표도 참석하고 계시고 정책위의장도 참석한다. 그리고 의원님들 2분까지 4분의 의원들이 참석하고 있다”며 “비대위에 의원들의 생각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는 걸 전제로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기자들을 만나선 “내가 일일이 의원 한분 한분 찾아다녀야 소통이 되는 거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본인의 정치적 욕심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건 비대위를 갖고 어떤 개인적인 정치적 목적을 추구할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며 “국민의힘이 정상적으로 국민 신뢰를 받고 재집권할 수 있는 여건을 형성해야만 나라의 장래가 밝지 않겠냐는 생각 때문에 여기서 비대위원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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