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 찾는 카드사, 해외에 ‘데이터·결제 인프라’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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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기자
입력 2020-09-2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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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 ADB에 카드 매출 데이터 첫 유상 판매

  • 비씨·하나, 전표매입 대행해 수수료 수익 올려

카드사들이 데이터·결제 인프라 수출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카드 결제 인프라 발달이 더딘 국가에 카드 매출 데이터를 제공하거나, 결제 프로세스를 구축해주면 부수적인 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오른쪽)과 크리스 클락 비자 아시아태평양 총괄 대표가 21일 화상회의를 통해 데이터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카드 제공 ]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이달 중으로 아시아개발은행(ADB)과 데이터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ADB에 카드 매출 데이터를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 국내 카드사가 해외기관에 데이터를 유상으로 판매한 건 신한카드가 처음이다.

신한카드가 ADB에 제공할 데이터는 재난지원금 관련 카드 매출 데이터다. ADB는 신한카드의 카드 매출 데이터를 활용해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를 측정할 계획이다.

비씨카드는 신용카드 전표매입 및 결제시스템 구축, 가맹점 확대, 단말기 공급 등 신용카드 프로세싱 사업을 수출하고 있다. 결제시스템이 낙후된 동남아 국가에 카드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거나 전표매입업무를 대행해주고 수수료 수익을 얻는다.

현재 인도네시아 국책은행인 만디리은행에 카드 결제 인프라 수출을 완료했으며, 필요시 인력을 투입해 결제 인프라 유지·보수,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업무협약을 맺은 베트남 리엔비엣포스트은행, 나파스(NAPAS)에도 카드 결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하나카드도 해외 현지 기업과 제휴해 전표매입 대행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일본에서 중국 소비자가 위챗페이를 통해 결제하면 매입 대행사인 하나카드가 우선 결제대금을 지급하고, 추후 위챗페이가 하나카드에 해당 결제대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하나카드는 이 과정에서 전표매입 대행 수수료를 받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결제 인프라 구축, 빅데이터 수출과 관련해 여러 업체로부터 협업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카드사는 가맹점 수수료 이외에 부수적인 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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