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개미투자자도 커촹반 투자 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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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9-2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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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펀드 4곳, 22일 하루만 커촹반50ETF 판매

  • 계좌에 17만원 있어도 커촹반50ETF 투자 가능

커촹반50ETF.[사진=바이두]

'350억 위안, 우리나라 돈으로 약 6조원'

22일 출시된 중국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50 상장지수펀드(ETF) 4개에 몰린 자금 규모다. 이날 애초 목표액은 200억 위안(약 3조4300억원)이었으나, 반나절 만에 초과 달성한 것이다. 이날 커촹반50ETF에는 뭉칫돈이 쏟아졌다. 

중국 유력 매체 둥팡차이푸망(東方財富網)에 따르면 이날 화샤(華夏), 이팡다(易方達), 공상은행루이신(工銀瑞信), 화타이파인브릿지펀드 등 중국 펀드사 4곳에서 커촹반50ETF 상품을 각각 내놨다. 커촹반50ETF는 시가총액(시총)이 높고 유동성이 풍부한 50개 우수 상장사를 대상으로 산출한 커촹반5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펀드다.

커촹반50ETF 열기가 뜨거운 이유는 개미투자자들도 커촹반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커촹반은 증권계좌에 최소 50만 위안(약 8571만원)의 투자금을 보유하고 2년 이상 증시 투자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만 투자가 가능했다. 반면, 커촹반50ETF는 계좌에 1000위안(약 17만원)만 있어도 투자할 수 있다. 

아울러 이날 단 하루에만 판매해 더 많은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인기를 끈 펀드는 화샤펀드다. 출시 30분 만에 목표액 50억 위안을 돌파했다. 이팡다펀드 역시 1시간 만에 매진됐다. 업계에선 펀드 4곳의 커촹반50ETF에 최소 350억 위안 자금이 몰렸을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액을 초과 달성하면서 각 펀드사들은 청약물량에 비례해 안분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커촹반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선 "현재 커촹반에 버블(거품)이 껴있고, 주가도 과대평가됐다는 이유로 커촹반에 쉽사리 뛰어들기가 어렵다"는 우려를 표했다. 

첸 리 수초우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주식등록제를 기반으로 새로운 주식이 더 많이 상장되면 고평가된 부분에 있어 조정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커촹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중국 경제 매체 증권시보에 따르면 장치야오 궈성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단기 밸류에이션과 수익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중장기적으로 바라봤을 때 성장성이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커촹반은 중국 기술혁신과 경제변화를 이끌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도 평했다.
 
장옌쿤 허우은투자관리회사 펀드매니저 역시 높이 평가했다. 그는 "커촹반50ETF는 중국 개미투자자들에게 커촹반에 대한 문턱을 낮췄을 뿐만 아니라 커촹반50지수 자금 흐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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