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5G 통합요금제 앞두고…알뜰폰 업계 "시장 위축 우려"

  • 통신 시장, LTE 가입자 감소·5G 가입자 늘어나는 구조

  • 알뜰폰, 여전히 LTE 중심 구조…970만 명 이용

  • 알뜰폰 시장 성장세 둔화…4월 알뜰폰 가입자 7353명 순감

알뜰폰 요금제 사진알뜰폰 요금 비교 홈페이지 모요 갈무리
알뜰폰 요금제 [사진=알뜰폰 요금 비교 홈페이지 '모요' 갈무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추진 중인 롱텀에볼루션(LTE)과 5세대(5G) 통합 요금제가 내달 도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알뜰폰(MVNO) 업계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LTE 요금 수준에 5G 데이터 제공량과 데이터 안심옵션(QoS)까지 포함하는 구조가 현실화할 경우 LTE 중심 알뜰폰 시장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LTE·5G 통합요금제 출시를 위한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 이동통신 시장은 LTE 가입자가 감소하고 5G 가입자가 늘어나는 구조다. 과기정통부가 지난 4월 발표한 '2026년 2월말 기준 유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LTE 가입자는 1835만 1422명, 5G 가입자는 3874만 6989명으로 집계됐다. 6개월 전인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LTE 가입자는 약 97만명 감소했고 5G 가입자는 약 100만명 증가했다. 월 평균으로 환산하면 LTE 가입자는 약 16만명이 줄고 5G 가입자는 약 16만5000명이 늘어난 셈이다. 

다만 알뜰폰 시장은 여전히 LTE 중심 구조에 머물러 있다. 올해 2월 기준 알뜰폰 LTE 가입자는 970만971명이다. 반면 5G 가입자는 55만1593명 수준에 그쳤다. 전체 알뜰폰 가입자 가운데 5G 비중은 약 5% 수준이다.

알뜰폰 업계는 통합요금제가 시행될 경우 이 같은 시장 구조가 더욱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 LTE 중심 저가 요금제가 알뜰폰 경쟁력으로 작용했지만 통신 3사가 LTE 가격대에 5G 데이터와 QoS까지 포함한 요금제를 확대할 경우 가격 차별성이 약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알뜰폰 시장 성장세도 둔화하는 모습이다. 한극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달 기준 7353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번호이동 건수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SKT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전월 대비 21.5%, KT는 20.6%, LG유플러스는 18.8% 줄어들었다. 통신 3사의 중저가 5G 요금제가 확대되는 가운데 LTE 중심의 알뜰폰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통합요금제 핵심으로 거론되는 데이터 안심옵션(QoS)이 적용될 경우 알뜰폰과 가격·서비스 차별성이 더욱 줄어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모든 요금제에서 데이터를 모두 소진한 뒤 400kbps 속도로 추가 이용이 가능해지면 기존 알뜰폰 저가 요금제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요금제 시장은 원래 알뜰폰 사업자들이 경쟁력을 보여온 영역인데 정부가 이통사 중심으로 요금제 개편을 유도하면서 시장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알뜰폰 생태계 자체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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