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대표기업 유니트리(宇樹科技, 위수커지) 창업주가 "많은 로봇이 인간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베이징에서 열리는 ‘이좡 하프마라톤’ 대회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참가하는 것을 앞두고 나온 발언이다.
30일 중국 국영중앙(CC)TV에 따르면 왕싱싱 유니트리 창업주는 전날 열린 중국 인터넷미디어 포럼에서 "올해 하프마라톤 대회에서는 여러 기업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참가할 예정으로, 많은 로봇이 인간보다 더 빠른 기록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완주 시간도 1시간 이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열린 이 대회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처음 참가해 주목됐다. 당시 베이징 휴머노이드로봇 혁신센터 '톈궁' 로봇은 2시간 40분 42초 만에 완주해 화제가 됐지만 인간 우승자 기록보다 약 1시간 30분 뒤처졌다. 하지만 지난 1년 사이에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올해는 한층 개선된 성적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왕 회장은 "로봇과 체화지능(피지컬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현재 제품의 완성도보다 매년 이뤄지는 기술적 도약이 더 주목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체화지능의 ‘챗GPT 모멘트'가 향후 2~3년 내에 도래할 것"이라며 "이 시점이 오면 로봇은 낯선 환경에서도 음성 명령만으로도 전체 작업의 80%를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성형 AI 대중화를 이끈 챗GPT에 빗대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의 전환점을 설명한 것이다.
저장이공대 기계공학과 출신인 1990년대생 왕싱싱 회장은 2016년 유니트리를 창업한 이후 회장·CEO·CTO를 겸임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기업인 좌담회에 최연소로 참석해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주,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 마화텅 텐센트 창업주, 레이쥔 샤오미 창업주 등과 함께 자리해 주목받았다.
유니트리는 유비테크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CCTV 설 특집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로봇 ‘칼 군무’로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올해는 한층 고난도의 무술 퍼포먼스를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유니트리는 특히 핵심 부품을 자체 개발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상업적 성공을 거둔 대표기업이다. 2023년 1억5900만 위안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17억 위안(약 3710억원)으로 급증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이 차지하는 비중도 50% 이상으로 확대됐다.
기업가치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024년 9월 38억 위안 수준이던 기업가치는 올 초 420억 위안까지 10배 이상 치솟앗다. 20일엔 '상하이판 나스닥'이라 불리는 커촹반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해 상장 절차에도 본격 착수하며 중국 본토 제1호 휴머노이드 로봇 상장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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