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와 대만 문제, 중동 정세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우호적 메시지를 주고받았지만 구체적 합의는 얻지 못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두 정상의 대면 회담은 지난해 10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은 2017년 11월 이후 약 9년 만이다.
양국 정상은 약 135분간 회담을 진행한 뒤 톈탄(천단) 공원을 함께 둘러보고 국빈 만찬을 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만 공동성명이나 합의문 발표 없이 회담을 마무리하면서 구체적 성과는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회담에서 양국 관계의 새로운 틀로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제시하며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은 상호 호혜와 윈윈"이라며 갈등 국면에서도 평등한 협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과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미중 관계는 매우 좋다"며 "시 주석과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되고 가장 좋은 양국 정상 간 관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만찬에서도 우호적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시 주석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는 함께 갈 수 있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오는 9월 24일 백악관으로 공식 초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민감한 현안에서는 입장 차도 재확인됐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규정하며 미국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또 백악관은 중동 문제와 관련해 양국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또 호르무즈 해협 군사화와 통행료 부과에도 반대 입장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회담 종료 후 두 정상은 방중 경제사절단으로 베이징을 찾은 미국 기업인들과 별도로 만났으며, 통역만 대동한 채 약 30분간 톈탄 공원을 산책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이날 회담에는 중국 측에서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허리펑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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