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베트남, 입국절차 간소화 집중 논의…"합의 수준에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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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태언 특파원
입력 2020-09-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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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한·베 외교장관 회담 개최...코로나19 양국 대응방안 구체화

  • 강 장관 "코로나 초기 어려움 딛고 양국관계 소통과 성과 이뤄내"

18일 베트남 하노이 영빈관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팜빙밍 베트남 외교부 장관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베트남특파원 공동취재단]

한국과 베트남이 양국 입국절차 완화의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기업인 등 필수인력에 입국절차 간소화(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하고 한국과 베트남 양국 국민에 대해서도 인적교류를 점진적으로 활성화시킨다는 방안이다.

18일 한국-베트남 외교장관 회담이 하노이 호안끼엠구에 위치한 영빈관에서 개최됐다. 양국 외교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패스트트랙 을 제도화하는 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 방안과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 지역·국제 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저를 첫 외빈으로 맞아주셔서 양국관계의 가까움이 얼마나 특별한 것인가를 장관님과 제가 몸소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양국 간의 중요한 협력 관계가 하노이와 서울의 각 대사관을 통해 잘 관리되고 유지, 발전해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세안 의장국인 베트남의 지원 하에서 양국 관계뿐만 아니라 한·아세안 관계가 발전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아울러 올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인 베트남과 한-아세안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팜빙밍 베트남 외교부 장관은 “강경화 장관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식 방문한 외교장관이라면서 이는 양국의 좋은 관계를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밍 장관은 또 "비대면 회의보다 이렇게 직접 만나 얘기할 수 있어 더 좋다면서 "이번 방문은 양국 간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기회"라고 말했다.

한베 외교장관 회담은 모두발언 공개 이후 2시간여 걸쳐 비공개로 진행됐다. 회의 직후 한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양국의 인적교류 활성화 방안이 거의 합의 수준에 도달했다며 세부적인 부분에서의 논의만이 남았다고 전했다.

전날 베트남을 방문한 강 장관은 앞서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를 예방하고 포괄적인 양국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2년여만에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강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외국장관 최조로 시설격리 조치를 완전히 면제받고 양일간의 방문 일정을 수행하고 있다. 강 장관은 이날 저녁 귀국 전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불리는 박항서 감독을 면담하고, 현지 교민 간담회에 참석해 애로사항도 청취할 예정이다.

 

17일 하노이 영빈관에서 한·베트남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고 있다.[사진=베트남특파원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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