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부문 분사 임박…17일 이사회서 최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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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09-1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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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사 후 상장·지분매각 관측돼···공장 신설·증설용 자금 확보 차원

LG화학이 배터리 사업부문의 물적 분할을 추진한다. 

16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을 하는 전지사업부를 분사 안건을 17일 이사회에서 논의한다. 분사 방식은 LG화학에서 전지사업부만 물적 분할해 LG화학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로 거느리는 방식이 유력해 보인다.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분사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전기차 배터리 성장을 위해 상장(IPO)을 통한 투자자금 확보 목적으로 관측된다.

LG화학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1위 기업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다량의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 이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현지 공장 신설과 증설 등에 매년 3조원 이상의 투자금이 투입돼야 하는데 상장을 통한 자금 확보가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LG화학이 물적분할을 하면 분사하는 전지사업부문의 지분을 모두 보유하는 만큼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고, 향후 상장이나 지분 매각 등을 통해 막대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LG화학은 내부적으로 전지사업부문 분사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그러나 배터리 사업 부문의 미래 성장 동력이자 핵심인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적자를 이어가면서 쉽게 분사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분기 전기차 배터리 부문이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앞으로도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충분히 분사 여건이 갖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량은 150조원 규모로 미국 테슬라와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폴크스바겐·BMW·제너럴모터스(GM)·벤츠·포르쉐·포드 등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1위를 수성하는데 분사가 필수적"이라며 "17일 이사회에서 분사가 최종 확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LG화학 폴란드 공장 전경.[사진=LG화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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