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코로나역설] 곳간 채우는 카드사, 카드론 금리 올리고 화사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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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9-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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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상반기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카드론 금리를 인상하고, 국채를 발행하는 등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1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전업계 카드사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현대·우리·하나·롯데)의 표준등급 기준 지난 7월말 카드론 평균금리는 14.57~16.73%로 소폭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인해 연체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자,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각 카드사 별로 보면, 삼성카드의 카드론 금리가 16.73%로 전 월 대비 0.07%포인트 상승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롯데카드가 16.07%(0.05%포인트), 신한카드가 15.92%(0.12%포인트)로 뒤를 이었다.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도 각각 15.9%, 15.33%로 전월 보다 0.13%포인트, 0.12%포인트 올랐다. 반면, 하나카드와 우리카드는 각각 15.03%, 14.57%로 소폭 하락하며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또한, 카드사들은 코로나로 장기화로 인한 자금 조달 여건 악화를 우려해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1분기 7개 카드사의 전체 자금 조달에서 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75.5%로 지난해 같은 기간 72.7%에 비해 2.8%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상반기에는 회사채 발행 규모가 총 67조4933억원에 달해 전년동기 58조701억원에 비해 16.2% 늘어났다. 

카드사별로 회사채 비중을 살펴보면 신한카드가 75.0%로 전년대비 3.1%포인트 늘렸고 KB국민카드도 84.8%에서 86.7%로 1.9%포인트 비중이 커졌다. 삼성카드는 70.7%에서 75.8%로 역시 비중이 5.1%포인트 늘어났다.
현대카드는 55.9%에서 64.9%로 9%포인트 늘려 상대적으로 회사채 비중을 많이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카드는 59.3%에서 60.7%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에 우리카드는 82.0%에서 81.2%로 소폭 줄였고 하나카드도 92.9%에서 87.8%로 회사채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상반기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카드론 금리인상과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 장기화 대비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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