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강화...양돈 농가, 다시 돼지 사육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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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09-0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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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식품부, 경기·강원 261개 양돈농장에 돼지 재입식 추진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후 돼지를 살처분했던 양돈농가는 다시 돼지 사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인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9일 경기·강원 지역의 사육돼지를 살처분·수매한 농장 261곳을 대상으로 재입식(돼지를 다시 들임) 절차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지난 5월 28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여름철 방역 강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사육돼지 살처분 농가의 경우 여름철까지 재입식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여름철 방역[사진=연합뉴스]

중수본에 따르면 접경지역 집중소독·축산차량 이동통제 등 적극적인 방역 조치와 양돈농가의 노력으로 지난해 10월 9일을 끝으로 11개월 이상 사육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지 않았다. 중수본은 전문가 의견 등을 검토해 양돈농가의 재입식을 결정했다.

다만 야생멧돼지에서는 양성개체가 계속 발견되는 점을 감안, 재입식 추진 과정에서 세척·소독, 방역 시설 점검 등 관련 방역 조치를 철저히 지키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사료 운반, 분뇨 처리 등 농장 진입이 필수적인 차량은 사전 등록해야 한다. 정부는 이들 차량이 거점 소독시설을 방문했는지, 필수 이외의 차량이 진입하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종식을 위해서는 농가에서 소독·방역시설을 완비하고 방역 기본수칙 준수를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재입식 과정 중 출입 차량·사람 소독 등 방역조치 이행에도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송형근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실장도 "장기간 이어진 호우, 태풍으로 인한 울타리 손상 등 취약해진 대응태세를 신속하게 재정비하고 가을철 대책을 실효성 있게 추진하여 ASF 확산을 저지할 것"이라며 "대책이 제대로 추진되려면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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