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친환경 행보 박차..."​포장 줄이고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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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09-0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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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선물세트 트레이 종이로 교체…제품 플라스틱 뚜껑 없애기도

[사진=게티이미지]

식품업계가 재활용 포장재 사용, 친환경 소재 분야 스타트업 발굴 등 환경보호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기업들은 포장재 양을 줄이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재질로 포장하는 등 친환경 실천을 우선과제로 삼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를 통해 친환경을 강조했다.

우선,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노란 플라스틱 뚜껑이 없는 ‘스팸’ 선물세트 2종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프리미엄 식용유로 구성한 ‘유러피안 오일 기프트 세트’에는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해 트레이부터 겉포장까지 종이만 사용하고, 인쇄도수를 낮춰 잉크 사용량을 줄였다.

모든 선물세트 트레이는 햇반 생산 시 발생되는 용기 부산물을 사용해 만들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추석에만 플라스틱 86t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80t, 부직포 100만개 분량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 설 명절에는 감축 규모를 보다 확대해 친환경 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F&B 역시 추석 선물세트에 환경보호 요소를 한층 강화했다. 선물세트 구성품의 위치를 재배치하고 간격을 최대한 줄였다.

이를 통해 선물세트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트레이의 무게를 세트 하나당 평균 10%씩 줄여 연간 75t의 플라스틱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는 게 동원F&B의 설명이다.

또 동원F&B는 플라스틱 트레이를 종이 트레이로 교체해 온전히 종이만으로 패키지를 만든 ‘올페이퍼(all-paper) 패키지’ 선물세트를 업계 최초로 출시하고 시범 운영한다.

아울러 식용유 병을 투명 플라스틱병으로 교체하고, 선물세트용 가방을 코팅 처리하지 않은 종이 재질로 바꿨다. 합성수지로 만들었던 가방 손잡이도 종이로 교체해 재활용률을 높였다.

롯데중앙연구소는 공모전을 열고 친환경 소재 분야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 발굴에 나섰다.

코로나19 사태로 생수, 음료 페트병 소비가 급증하고 있지만 현재의 갈색 맥주 페트병은 ‘페트-나일론-페트’의 3중 구조로 재활용이 어렵다.

코로나19로 확대되는 온라인 시장에서 제품 포장을 위한 플라스틱 소비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롯데중앙연구소는 친환경 소재 분야와 관련해 ‘친환경 맥주 페트 소재 및 가식성 음료 캡슐 개발’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정부로부터 친환경 공로를 인정받은 기업들도 있다.

오리온은 최근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 금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는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한다.

꼬북칩 에너지 절감 스팀 공급 장치, 프라이어(감자 튀김기) 오일 쿨링 열 교환기 등을 개선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존 대비 5% 감축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한국맥도날드는 환경부로부터 친환경 경영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맥도날드는 플라스틱 없는 맥플러리 용기 도입 후 1년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무려 14t 이상 줄였다.

지난해 5월부터는 아이스크림 디저트 메뉴인 맥플러리의 플라스틱 뚜껑을 없애고 종이 리드 형태의 신규 용기로 교체했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에 관심 있는 소비자가 늘면서 환경보호가 기업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친환경 트렌드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그린 뉴딜 정책에서 친환경 이슈를 강조한 만큼 식품업계도 정부와 보폭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025년까지 그린 뉴딜 정책에 73조원을 투자해 녹색인프라 전환,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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