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가속화] ① 독일 대표 기업 SAP-지멘스, 공급망 관리 SW 통합

양사, 제품 수명주기-공급망·자산 관리 통합 SW 솔루션 제공

독일을 대표하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과 엔지니어링 기업이 손을 잡는다. SAP와 지멘스가 공급망 혁신을 위해 각자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통합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 협력을 통해 고객사의 제품 생산과 관련한 모든 과정의 혁신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일 IT업계에 따르면 SAP와 지멘스는 최근 제품 수명주기, 공급망, 자산 관리를 위한 보완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통합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SAP는 지멘스의 '팀센터'를 제품 수명주기, 데이터 관리의 핵심 기반으로 제공한다. 지멘스는 SAP 지능형 자산 관리 소프트웨어와 SAP 포트폴리오, 프로젝트 관리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제품, 서비스 수명주기 전반에 걸쳐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고, 생산부와 사업부 간 새로운 협업 프로세스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제품 수명주기 전반에 걸쳐 실시간 비즈니스 정보, 피드백, 실적 데이터가 포함된 제품 또는 자산 가상 모델, 시뮬레이션 모두를 통합하는 ‘디지털 스레드(digital thread)’를 구축할 수 있다. 디지털 스레드는 제품의 수명 주기에 걸쳐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체계를 말한다.

클라우스 헴리히 지멘스 AG 경영 이사회 임원 겸 디지털 인더스트리 CEO는 “디지털 전환은 제조업이 생산성과 유연성을 높이고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므로, 디지털 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협업해야 한다”며 “이번 협력은 상호운용성과 인터페이스 그 이상으로, 고객이 제품 생산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즈니스와 제품, 자산 수명주기 관리를 하나로 합치는 진정한 통합 디지털 스레드를 만드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업무 현장에서 엔지니어링 부서와 경영 부서의 고립은 수십 년간 존재해왔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이같은 고립을 탈피, 고객 중심의 제품과 서비스를 신속하게 만들고 관리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생산팀, 제품 디자인팀, 서비스 매니저에게 제공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토마스 자우에레시그 SAP 이사회 임원은 "제조업체들이 네트워크 전반에 걸친 실시간 비즈니스 정보에 접근하는 것은 새롭고 개선된 혁신을 더 빨리 시장에 제공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SAP와 지멘스의 전문성을 결합해 인더스트리 4.0 지원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제공, 기업들이 전체 제품, 제품 수명주기에 대한 디지털 스레드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통해 비즈니스 네트워크 전반의 팀들이 효율적으로 협력해 혁신적인 제품을 생산적이고, 수익성 있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디자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사는 향후 지능형 자산과 제품 기반의 인더스트리 4.0 지원 데이터를 활용해 제품 출시 시간의 단축을 지원하는 양사의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사는 양사가 제공하는 솔루션을 통해 제품 설계부터 서비스, 자산 관리에 이르기는 광범위한 영역에 고객 인사이트를 적용할 수 있다고 SAP는 설명했다. 양사는 고객이 전반적인 사업 실적을 향상시키는 완벽한 디지털 스레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엔드투엔드' 수명주기 관점의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밥 파커 IDC 산업 연구 수석부사장은 "지멘스의 팀센터와 SAP S/4HANA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면 제품 설계에서 퇴역까지 엔드투엔드 프로세스 기능을 기업에 제공할 수 있다”며 “이들이 제공하는 PLM, ERP, 자산 관리, 공급망 애플리케이션의 사전 통합으로, 디지털 경제에서 경쟁 우위를 추구하는 기업들이 해당 솔루션 도입을 고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AP, 지멘스 로고[사진=SAP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