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농수산물 소비 바꿨다]ⓛ 농산물 안전성, 건강 1순위...블루베리, 견과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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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09-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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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간 2030세대 농식품 주 소비층으로 급부상

  • 코로나19 사태 후 안전성 높은 국산 농산물 선호도 커져

최근 기후변화로 농산물의 안전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커지는 가운데 건강 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었다. 농식품 소비층이 젊어지면서 영양성분을 꼼꼼히 챙기고, 블루베리, 녹즙 등에 대한 건강식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농촌진흥청이 2010∼2019년 전국 1486가구를 조사해 발표한 '2020 농식품 소비트렌드'를 보면 소비자들은 농식품을 구매할 때 안전성과 건강, 영양성분 등을 중요하게 꼽았다.

농진청은 지난 10년간 농식품 관심 증가 척도를 0(10년 전과 비슷함)∼2(관심이 매우 증가함)로 분류했다. 그 결과 안전이 1.21로 가장 높았고, 이어 건강 1.10, 영양성분 1.02 순으로 나타났다.

농식품 구매 성향도 소량 구매 0.97, 자연산 농식품 0.96, 다이어트 0.71 순이었다.
 

2020 농식품 소비트렌드 조사결과[자료=농촌진흥청]

건강에 대한 관심은 모든 연령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 소비자는 블루베리(59%), 견과류(31%), 죽류(31%)를 많이 찾았다.

최근 10년 간 2030세대에서 농식품을 찾는 수요가 급증한 것도 눈에 띈다. 젊은 층은 가정간편식과 신선·편이 식품, 미니 농산물 등 소량으로 먹기 편한 제품을 주로 찾는 경향을 보였다.

간편식인 가공식품 소비가 급증하면서 가구당 구매액이 2015년 월 14만6000원에서 2019년 17만5000원으로 20% 올랐다. 특히 20대의 가공식품 구매액은 지난 10년간 76% 급증했다.

가공식품의 경우 과일은 음료, 채소는 반찬류, 곡류는 간식류를 주로 찾았다.

구체적으로 과일은 복숭아·사과 주스, 채소는 시판 김치, 깻잎 반찬, 녹즙, 곡류는 가공밥, 쌀 과자 소비가 많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 후 소비는 전통시장,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찾는 대신 온라인이나 직거래 구매가 늘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세로 안전성을 인정받은 국산 농산물 수요가 증가한 것도 특징이다.국산 농산물의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응답률도 34%에 달했다.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은 "생산이 소비로 직결되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농산물만이 시장에서 살아남는 시대가 됐다"며 "10년 간의 농식품 소비 형태와 변화를 두루 살피고, 그 대응 방안을 깊이 있게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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