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칼 빼든 中선전거래소...상장사 관리 더 엄격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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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8-3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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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식회계, 상장폐지 리스크 등 5가지 척도로 평가해 4등급 분류

  • "고위험 등급 받은 상장사, '정상'으로 상향조정 불가능"

  • 최근 창업판 개혁 속 관리감독도 강화

[사진=바이두]

중국 선전증권거래소가 거래 절차 간소화 등 문턱을 낮추는 대신 상장사 관리규칙을 엄격히 적용해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31일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에 따르면 전날 선전증권거래소는 자본시장 리스크를 억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상장사 리스크 분류 관리 방법'을 발표해 시행하기로 했다. 

분식회계, 경영 리스크, 기업 지배구조 및 운영 리스크, 시장 리스크, 상장폐지 리스크 등 5가지 척도로 상장사 리스크를 평가한 후 4등급으로 분류해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방법에 따라 상장사는 고위험, 준(準) 고위험, 주의, 정상 등 4등급으로 분류된다. 

등급별로 살펴보면 고위험 상장사 군에는 주요 사업이 중단되고 은행 계좌가 동결된 기업, 파산 혹은 청산 절차를 밟고 있거나 기업 내부 통제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 기업 등이 포함된다. 아울러 최근 회계연도 재무 보고서에 부적정 의견이 있거나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경우도 부합된다. 

또 기업이나 자회사가 국가안보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어도 고위험으로 분류될 수 있다며 고위험이나 준 고위험 등급을 받은 '전력'이 있는 상장사는 향후 등급 평가때 원칙적으로 정상 등급으로 다시 회복되기 어렵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30일 선전증권거래소는 '상장사 리스크 분류 관리 방법'을 발표했다.[사진=선전증권거래소 홈페이지 캡처]

선전증권거래소는 상장사 리스크 관리 감독 제도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인공지능(AI)+과학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모델도 구축했다. 철저한 상장사 관리·감독을 통해 건강한 발전을 장려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이번 관리감독 강화 조치는 중국이 경기 둔화 속 벤처기업의 직접 자금조달을 좀 더 용이하게 하기 위해 벤처기업 전용증시인 창업판(創業板·차이넥스트)에서 개혁을 착수한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다.

앞서 지난 24일부터 중국 당국은 창업판에서 주가 상·하한가 폭 규제 완화, 주식 등록제 등 창업판 상장·거래 개혁조치를 시행했다. 그간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하이테크기업 전용 증시인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에서만 시범적으로 적용된 조치가 이날부터 창업판에서 확대 실시된 것이다.

창업판 개혁으로 중소 벤처기업 자금 조달이 한층 더 수월해지고 기술주 거래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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