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김부겸 나란히 “부동산 가격 현정부에서 올라”...사실상 노영민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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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0-08-2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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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 정부서 가격 올라"

  • 金 "우리 정부서 오른 건 데이터로 나온다"

지지 호소하는 박주민 의원.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온라인 투표가 시작된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이 지지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박주민·김부겸 후보가 나란히 현 정부에서 부동산 가격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최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부동산 가격이 우리 정부에서만 오르지 않았다”고 말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언을 직격한 셈이다.

박 후보는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우리 정부 들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이 있었던 것은 맞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지금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학자분들은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이 10년 주기 파동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우리가 상승 곡선 면에 있다는 얘기를 하기도 한다”며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 정부에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김 후보도 같은 방송에 출연해 ‘부동산 가격이 현 정부에서 많이 올랐느냐, 이전 정부에서 많이 올랐느냐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는 물음에 “우리 정부 들어와서 부동산값이 많이 오른 건 현실적으로 데이터로 나온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강남에 부동산 중개업소 몇 군데만 샘플 조사해보면 명확하게 나올 것”이라며 “최근 거래내역 자체가 신고되니까 그런 부분은 긴 논쟁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문제를 풀겠다는 신호를 주지 않으면 자칫 큰 낭패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5일 노 실장은 국회 운영위에 출석해 본인의 ‘서울 반포동 아파트가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고 판매됐다’는 김정재 미래통합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아파트값 오른 게 우리 정권에서 올랐느냐”며 “MB(이명박) 정권, 박근혜 정권에서는 안 올랐느냐”고 반박했다.

노 실장은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선 “한국감정원에서 발표되는 통계자료를 분석한 바에 의하면 안정화 추세로 가고 있다”며 “그동안 계속된 부동산 안정화 정책에 따라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답변하는 노영민 비서실장.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5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 부터 노영민,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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